SK그룹, 16년 만에 현대차 제치고 재계 서열 2위 우뚝
SK그룹, 16년 만에 현대차 제치고 재계 서열 2위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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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SK하이닉스 성장 영향···공정자산 기준 270조7470억원
현대차, 3조9300억 늘어난 250조140억원···삼성, 1위 독주 지속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인 최태원 SK회장이 6일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열린 '2021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SK)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인 최태원 SK회장이 6일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열린 '2021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SK)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SK그룹이 공정자산 규모 약 271조원으로 16년만에 현대차그룹을 넘어서 대기업집단 2위에 올라섰다.

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집단 소속 계열사들의 공정자산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총 2494조9080억원으로 2020년 3분기 2336조4200억원보다 158조4880억원(6.8%) 늘었다.

기업별로 보면 공정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는 이 기간 64조710억원에서 75조4039억원으로 11조3329억원(17.7%) 증가했다. 인텔 낸드사업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과 실적성장으로 인한 잉여금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다음으로 삼성전자가 11조200억원(4.8%) 증가해 뒤를 이었다. 10조원 이상 공정자산이 증가한 기업은 이 두 곳 뿐이었다.

또 포스코 6조5586억원(11.5%), HMM 6조4876억원(75.2%), LG화학 4조3375억원(16.8%), 에메랄드에스피브이 3조5870억원(신규설립), SK이노베이션 3조5023억원(19.8%), 네이버 3조2549억원(36.9%), GS칼텍스 3조36억원(15.9%), 두산중공업 2조8790억원(25.8%) 순으로 공정자산이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SK는 하이닉스의 자산 증가에 힘입어 대기업집단 2위에 오르게 됐다. SK는 2020년 3분기 자산 239조5300억원에서 지난해 270조7470억원으로 31조2170억원(13.0%) 늘었다. SK는 계열사 수도 148개에서 176개로 28개 늘었다.

종전 2위였던 현대차그룹은 같은 기간 3조9300억원 늘어난 250조140억원으로 3위로 내려앉았다.

SK가 현대차그룹을 넘어선 것은 2003년 이후 16년만이다. 당시 현대차는 3위, SK는 4위를 기록했고, 2006년부터 한계단씩 올라 현대차 2위, SK 3위를 줄곧 이어왔다.

삼성은 재계 순위 1위 독주를 이어갔다. 삼성의 공정자산은 457조3050억원에서 467조9920억원으로 10조6870억원(2.3%) 늘었다. 계열사는 59개에서 60개로 1개 늘었다.

LG는 공정자산 154조450억원으로 4위, 롯데 122조9210억원으로 5위에 올랐다.  5개 그룹은 공정자산 100조원을 넘겼다.

또 포스코 94조5280억원(6위), 한화 78조5340억원(7위), GS 75조1410억원(8위), 현대중공업 74조4330억원(9위), 농협 65조1770억원(10위)이 순위를 유지하며 '톱10'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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