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KB금융이 장 초반 3%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양호한 실적과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 발표에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오전 9시14분 현재 KB금융은 전장 대비 2200원(3.62%) 오른 6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340% 급증한 41만7450주, 거래대금은 260억8100만원 규모다. 매수 상위 창구에는 JP모간서울, 삼성, CS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KB금융은 지난해 4조40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는 전년(3조4552억원) 대비 27.6%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2021년 주당배당금을 294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8월 이미 지급된 반기배당금 750원과 기말배당금 2190원을 합친 규모다.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2020년 20% 수준으로 줄였던 배당성향도 2019년 수준인 26%로 회복됐다.
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KB금융의 지난해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6372억원으로 당초 예상했던 수치에 부합했다"며 "남은 자사주 2271만주 (약1조원)에 대한 처리도 주주환원 차원의 소각 또는 인수합병(M&A), 전략적 제휴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