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주부들이 펀드상담사 납치 8천만원 빼앗아
"내 돈?"…주부들이 펀드상담사 납치 8천만원 빼앗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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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펀드열풍'이 지나친 탓인가. 펀드 투자금을 날리자 펀드 상담사를 납치해 돈을 뜯어낸 주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4일 펀드거래 상담사를 납치해 날린 투자금조로 8천만원을 빼앗은 김 모씨(63·여)와 뺏은 돈의 절반을 받기로 하고 범행을 도운 홍 모씨(64·심부름센터 직원)를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했다. 또 상담사를 함께 납치·감금한 이 모씨(54·여) 등 주부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펀드 투자금을 맡겼던 프리랜서 펀드거래 상담사 김 모씨(49)를 다방으로 불러내 차로 납치한 뒤 2박3일 동안 경기도 일대를 끌고 다니며 8천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와 다른 주부들은 지난달 16일 상담사 김 씨를 다시 납치해 7박8일간 서울과 광명시 일대 모텔에 감금하고 “투자금을 다 돌려주지 않으면 죽이겠다”며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씨는 1차 납치때 뺏은 8천만원을 범행을 도와준 홍씨와 4천만원씩 나눠 가진 뒤 다른 펀드 피해 주부들에게도 이 사실을 알려주며 2차 납치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상담사 김씨에게 펀드 투자를 했다가 서로 알게 된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1인당 3천만원에서 1억원까지 총 3억원가량을 김씨에게 맡겼다가 한 푼도 건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현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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