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해외서 CU 몸집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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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말레이시아 진출···한국 편의점 운영 노하우 전수
몽골 CU 센트럴익스프레스 IPO (사진=BGF리테일)
몽골 CU 센트럴익스프레스 IPO (사진=BGF리테일)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BGF리테일은 해외에서 편의점 CU의 입지를 넓히기 위한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BGF그룹의 올해 정기인사에서 BGF리테일의 임형근 해외사업실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이로써 해외사업실도 임원 조직으로 승격됐다. 이번 인사는 큰 틀에서 편의점 CU의 해외사업 확장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BGF리테일은 2018년 몽골 CU 운영하는 몽골 센트럴 익스프레스(Central Express)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계약을 맺고 콜옵션 조항을 걸었다. 2019년에는 콜옵션을 행사해 센트럴 익스프레스의 지분 10%(1714만5255주)를 7억5700만원에 매입했다. 지난해 6월에도 센트럴 익스프레스의 유상증자에 대한 신주인수권 행사로 19억 8600만원을 추가 취득했다.

이에 따라 BGF리테일이 보유한 센트릴 익스프레스의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4억 37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센트럴 익스프레스 지분을 최초 취득한 2019년말 기준 7억 5700만원 대비 221.9% 증가한 셈이다. 

센트럴 익스프레스는 지난해 11월 15일 몽골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앞서 센트럴 익스프레스는 BGF리테일과의 MFC 계약 체결 3년만인 지난해 10월 29일 몽골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규모인 공모 금액 250억 투그릭(한화 약 103억)을 목표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다. 총 5일(영업일 기준)간의 공모 끝에 공모금액은 목표 금액의 1.6배가 넘는 401억 투그릭을 달성했다. 청약인원도 종전 최다 기록인 6000명을 넘어선 1만여 명이 몰렸다. 

BGF리테일은 센트럴 익스프레스와 파트너십 체결 후 매년 정기적으로 현지에 테스크포스(TF) 인력을 파견하고 있다. 몽골 CU를 위한 물류 인프라 조성, 간편식 제조 공정, 점포 정보통신(IT) 시스템 구축 등 편의점 사업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센트럴 익스프레스는 몽골 CU 163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올해 300호점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BGF리테일의 해외진출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달 12일에는 말레이시아CU 50호점을 개점했다. 말레이시아CU 50호점은 지난해 4월 1호점이 문을 연 이후 약 9개월 만의 성과다. 말레이시아 사업 파트너사인 마이뉴스홀딩스(Mynews Holdings)가 CU 진출 초기에 세웠던 1년 내 50개 점포 달성 목표를 3개월이나 앞당긴 속도다.

이외에도 BGF리테일 지난해 10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해외 리테일 사업 공동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진출 후보국가의 현지 시장조사 및 파트너 발굴, 해상·내륙 운송과 해외 판매, 해외 시장 타깃 상품 연구 등의 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BGF리테일은 해외 진출 노하우를 기반으로 후보국가에 대한 사업성·리스크 검토를 맡는다. 진출국가가 결정되면 CU의 브랜드 적용을 위한 전략 수립부터 사업 전개에 따른 차별화 상품 기획·공급 관리·정보통신(IT)물류 시스템 구축·운영 지원 등의 업무도 실행할 예정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몽골, 말레이시아에 진출해 한국 편의점 시스템과 노하우를 전수해 현지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는 등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K 편의점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한다"며 "포스코인터내셔널과의 업무협약으로 해외 진출 노하우를 활용해 올해 다른 국가로 추가 진출도 타진해 편의점을 대한민국의 또 다른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는데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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