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창업주 영면 29주기 맞아 유훈 계승 다짐
종근당, 창업주 영면 29주기 맞아 유훈 계승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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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 온라인 추모관 열고 갤러리 체험 행사 
1987년 5월 종근당 창립 46주년 기념식에서 창업주 이종근 회장이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종근당 온라인 추모관 영상 캡처)<br>
1987년 5월 종근당 창립 46주년 기념식에서 창업주 이종근 회장이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종근당 온라인 추모관 영상 캡처)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종근당이 창업주 고(故) 고촌(高村) 이종근 회장의 영면 29주기를 맞아 7일 온라인 추모관을 열고 유훈 계승을 다짐했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이날 추모사를 통해 "원료의약품을 국산화하고 신약 개발 초석을 마련해 국민 건강에 기여하고 제약주권을 바로세웠던 회장의 약업보국 정신을 이어받겠다"며 "제약 기술 혁신으로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고 인류가 질병에서 자유로워지는 날까지 제약기업으로서의 소명을 다할 것"고 각오를 밝혔다.

종근당에 따르면 이 회장 온라인 추모관에선 헌화를 하거나, 추모사를 듣고 이 회장의 생전 사진, 영상을 볼 수 있으며 9일까지 종근당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추모 사진첩에는 이 회장의 사진을 전시하고 생전모습과 음성을 복원한 영상을 마련해 방문자들이 이 회장을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추모 영상에는 고인의 업적과 도전정신, 나눔의 정신을 담았다.

종근당고촌재단은 이 회장을 추모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버추얼고촌홀을 열었다. 버추얼고촌홀은 종근당 본사에 마련된 이종근 회장 기념관 고촌홀을 비대면으로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다. 가상현실(VR) 화면을 통해 고촌홀에 전시된 콘텐츠와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한 이 회장의 육성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앱은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1919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난 고촌 이종근 회장은 1941년 종근당을 창업하고 1960~1970년대 국내 최대 규모의 원료합성∙발효공장을 세웠다. 이를 통해 수입에 의존하던 의약품 원료의 국산화를 이루어냈다. 1968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항생제 클로람페니콜을 일본, 미국에 수출해 한국 제약산업의 현대화와 국제화에 업적을 남겼다.

1973년 장학사업을 위한 종근당고촌재단을 설립해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에 앞장섰으며 1986년에는 헌신적으로 장학사업을 펼쳐온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2006년에는 결핵 퇴치에 앞장선 업적을 기려 유엔(UN) 산하 결핵 퇴치 국제협력사업단과 공동으로 국제적인 고촌상(Kochon Prize)이 제정된 바 있다. 2010년 한국조폐공사는 한국 제약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한 고인의 업적을 기려 한국의 인물 시리즈 메달의 52번째 인물로 고촌 이종근 회장을 선정하고 기념 메달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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