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건설사 매출 19% 증가···현대·대우·DL '방긋' 삼성·GS '울상'
5대 건설사 매출 19% 증가···현대·대우·DL '방긋' 삼성·GS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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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매출 46조1049억, 영업이익 3조3455억원
"올해 건설업계 주택공급 늘어 성과 지속될 듯"
상장 돼 있는 주요 5대 건설사 CI. (자료=각 사)
상장 돼 있는 주요 5대 건설사 CI. (자료=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지난해 대형건설사의 성적표는 희비가 엇갈렸다. 플랜트분야에서 선제적 대응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건설사들은 성적이 부진했던 반면, 주택 시장에서 호황을 누린 건설사는 성장세를 보였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상장 건설사 5곳(삼성물산 건설부문·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DL이앤씨)의 지난해 매출 46조1049억원, 영업이익 3조34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각각 19.7%, 3.2% 증가한 수치다. 

5대 건설사의 실적 상승세를 이끈 건 대우건설과 DL이앤씨, 현대건설의 선방이 있었다. 

대우건설의 경우 영업이익 738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5583억원 대비 32.2% 상승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보였다. 순이익은 무려 전년 대비 71.6% 늘어나 48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성과는 3년 연속 주택 공급 물량을 3만 가구를 넘게 진행하면서, 주택 부문에서 성과가 커졌다는 것이 대우건설 측의 설명이다.  

DL이앤씨는 매출 7조6287억원과 영업이익 956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 DL이앤씨가 DL그룹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분할 돼 약 8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예상했으나, 이보다 선방한 결과다. DL이앤씨도 주택사업본부가 디벨로퍼 사업을 확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2분기 해외사업장에서 손실이 발생했던 현대건설은 이를 회복하며 매출 18조655억원, 영업이익을 7535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6.5%, 37.3% 늘어났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창사 이래 최대 기록을 쓴 대우건설보다 높은 수치다. 

반면 삼성물산과 GS건설은 감소세가 눈에 띄었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 영업이익은 2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7%나 하락했다. GS건설의 경우 매출 10.7%, 영업이익 13.9% 감소했다. 

이같은 감소세는 공통적으로 플랜트 분야에서 나타났다. 삼성물산은 3분기 국내 화력 발전 프로젝트 공사비 증가 등 손실이 증가했고, GS건설은 플랜트 부문에서 주요 해외 현장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한 상황이다. 

다만 건설경기의 전반적인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국내 건설수주가 2021년보다 0.2%, 건설투자는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건설사들의 미래 먹거리인 신규수주액도 5개 건설사 모두 10조원이 넘는다. 특히 현대건설은 30조269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GS건설 13조3000억원 △삼성물산 13조원 △대우건설 11조830억원 △DL이앤시 10조5433억원 순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대형건설사들의 올해 분양 계획을 보면 지난해보다 분양 물량이 10% 가량 늘어났고,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하겠다는 기조를 유지 중이라 수익성이 주택 분야에서 성과를 유지하면서 내년에도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은행권에서도 외곽의 사업장에 PF 대출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해 해당 부분에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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