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새 회장은?···함영주·박성호·윤규선·이성용·최희남 5명 압축
하나금융 새 회장은?···함영주·박성호·윤규선·이성용·최희남 5명 압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왼쪽부터), 박성호 하나은행장,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 이성용 전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 대표,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 (사진=각사)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김정태 회장의 뒤를 이어 하나금융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 후보가 5명으로 압축됐다.

하나금융지주는 2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66), 박성호 하나은행장(58),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62), 이성용 전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 대표(60),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KIC) 사장(62) 등 5명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대표이사 회장 경영승계계획 및 후보 추천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심의를 거쳐 숏리스트를 압축했다"며 "금융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변화와 도전의 시기에 안정적으로 하나금융 성장을 이끌면서 디지털 전환, 글로벌화, ESG 등 그룹의 핵심 전략을 추진할 적임자들을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정태 현 회장은 오는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 회장이 최종 후보군에서 빠짐에 따라 하나금융은 10년 만에 그룹 수장이 교체될 전망이다.

그룹 안팎에서는 함 부회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내부 후보인 함 부회장은 1956년생으로, 일반 행원으로 시작해 하나은행장, 지주부회장까지 오르며 리더십을 인정받았다는 평이다.

다만 아직 법률 리스크는 해소되지 않았다.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금융당국으로부터 문책 경고 중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한 징계처분 취소 소송은 내달 16일, 채용 관련 재판은 내달 25일 선고가 있을 예정이다.

1964년생인 박 은행장은 지난해 회추위에서 차기 회장 숏리스트에 등장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인물이다. 인도네시아 법인은행장을 지내며 글로벌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데, IT(정보기술) 계열사인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해 은행장에 올랐다.

1960년생 윤 사장은 하나은행에서 스몰비즈니스 본부장, 리테일영업추진본부 전무, 영업기획본부 전무, 마케팅그룹 전무, 기업고객지원그룹 부행장 등을 거쳤다. 2017년부터 이끈 하나캐피탈에서 기업금융 부문 성장을 이뤘다. 

이 대표는 1962년생으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베인앤드컴퍼니 코리아 대표를 지냈다. 2019년 신한금융 미래전략연구소 대표로 자리를 옮긴 후 지난해 12월까지 신한DS 사장으로 재직했다.

1960년생인 최 사장은 금융관료 출신 인사다.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세계은행 상임이사, 국제통화기금(IMF) 이사를 역임했으며, 2018년 한국투자공사 사장에 올랐다. 2020년 11월부터는 외교부 금융협력대사를 지내고 있다.

회추위는 "후보 추천 절차에 따라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여러 분야의 후보들을 다각도로 검증했다"며 "앞으로 숏리스트를 상대로 프리젠테이션 및 심층 면접을 거쳐 하나금융을 이끌어 나갈 새 회장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