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브랜드] 한미약품 '아모잘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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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출시 국내 첫 복합신약 고혈압치료제···누적 매출액 1조원 돌파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 아모잘탄엑스큐 제품군 (사진=한미약품)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한미약품 아모잘탄은 2009년 6월 태어난 국내 첫 복합신약 고혈압치료제다. 첫 출시 이후 한미약품은 제품군을 늘리며 아모잘탄 패밀리를 키워냈다. 탄탄한 근거 중심 마케팅을 펼치면서 출시 12년 6개월 만에 전 제품군 누적 매출액은 1조원을 넘겼다. 국내 제약사가 독자 개발한 의약품으로는 처음 달성한 성과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아모잘탄 패밀리는 아모잘탄과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 아모잘탄엑스큐 총 4종, 18개 용량 품목으로 구성됐다. 아모잘탄은 고혈압 치료성분인 암로디핀과 로사르탄 2개 성분을 하나로 만든 복합제다. 아모잘탄플러스는 아모잘탄에 또 다른 고혈압 치료성분인 클로르탈리돈을 더한 3개 성분 복합제이며, 아모잘탄큐는 아모잘탄에 이상지질혈증 치료성분 로수바스타틴을 더한 제품이다. 아모잘탄엑스큐는 아모잘탄큐에 이상지질혈증 치료성분 에제티미브를 더한 4개 성분 복합제다.

아모잘탄 패밀리는 2018년 처음 연매출 1000억원을 넘겼으며, 2019년부터 국내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전문의약품 상위 10개 품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말엔 전 제품군 누적 처방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 2009년 6월 아모잘탄 첫 출시 이후 지난해 말까지 누적 매출액은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1조9억원이다. 

지금까지 팔린 알약 누적 정제수는 11억5776만정으로, 출시 이후 1초당 3정씩 처방된 셈이다. 이들 아모잘탄 패밀리 정제를 일렬로 세우면 에베레스트산을 1962번 등반할 수 있는 1만7366km에 이른다. 이는 미국 대륙을 2번 가로지를 수 있는 길이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 효과를 입증한 연구를 다수 국제 학술지에 올리면서 탄탄한 근거 중심 마케팅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매년 아모잘탄 패밀리 기반의 임상 연구 논문을 연평균 1개씩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에 등재한다. 현재까지 SCI 및 SCI(E)급 국제학술지에 등재된 임상 논문만 14건이다. 

한미약품 연구원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 연구원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특히 2019년 대한고혈압학회가 주관한 더 케이 센트럴(The K-Central) 연구 결과는 미국고혈압학회와 세계고혈압학회에서 연이어 발표되며 아모잘탄의 24시간 활동 중심 혈압 및 혈역학적 지표 개선에 대한 효과를 입증했다. 이는 아모잘탄을 통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는 근거로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한미약품이 발표한 리얼 월드 데이터(real-world data) 연구는 국내 최대 한국인 고혈압 환자 대상 임상 4상으로, 아모잘탄패밀리를 복용한 1만5538명을 10년간 관찰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연구에 참가한 환자 91.5%에서 우수한 복약순응도가 나타났고, 단기 투여(평균 7주)와 장기 투여(평균 11개월)에서도 90% 이상의 목표 혈압 도달률을 보여줬다. 

아모잘탄 패밀리는 한국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현재 미국 머크 앤드 컴퍼니(MSD)는 아모잘탄을 코자XQ라는 브랜드로 세계 다수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 제약사가 개발한 완제약을 글로벌 제약기업이 수입해 각국에 수출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멕시코 중견 제약사 실라네스는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를 중남미 시장에 판매 중이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아모잘탄 패밀리는 한국 의약품 산업에 개량∙복합신약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창조해 낸 혁신의 아이콘"이라며 "글로벌 혁신신약 창출에도 힘을 쏟아 한미약품이 한국을 제약강국으로 이끄는 선구자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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