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준비 티몬, '이커머스 3.0' 통할까
IPO 준비 티몬, '이커머스 3.0'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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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상생하는 D2C 플랫폼 전환···관계형 모델 지향
티몬 라방 간담회에 참석한 장윤석 티몬 대표 모습 (사진=티몬)
티라방 간담회에 참석한 장윤석 티몬 대표(오른쪽) 모습 (사진=티몬)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티몬이 적자 기조를 탈피하기 위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3.0을 통해 관계형 커머스 모델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2010년 소셜커머스로 출발한 티몬은 이커머스 시장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네이버, 쿠팡, 신세계 등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티몬은 설 자리가 좁아졌다.

관련 업계에서는 티몬이 올해 기업공개(IPO) 여부에 대해 실적만 봤을 때 부정적 의견이 많다. 티몬은 손실 폭이 다소 줄었지만, 아직까지 흑자전환 기미는 없다. 연결 재무재표 기준 티몬의 2020년 매출은 1512억원으로 전년(1756억원)과 견줘 대비 13.9%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6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7.2% 개선됐다. 2019년 티몬은 영업손실 769억원, 순손실 1187억원을 냈다. 2018년에도 영업손실 870억원, 순손실 1363 억원을 기록했다. 

티몬은 시장 독식이 어려운 이커머스의 특성상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이커머스 3.0이라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기존 이커머스1.0이 온라인, 이커머스 2.0이 모바일이었다. 반면 이커머스 3.0은 협력·상생, 지속 가능성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한다. 커머스 생태계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스토리 중심의 관계형 커머스를 뜻한다.

티몬이 추구하는 이커머스 3.0의 방향성은 △콘텐츠 커머스 △비즈니스 OS △상생 △D2C 플랫폼 등 크게 4가지다. 우선 티몬은 커머스에 콘텐츠를 융합해 단순 판매가 아닌 서비스 커머스 플랫폼로 전환을 추구하고 있다. 티몬이 갖고 있는 콘텐츠와 트래픽, 인프라 등의 자산을 파트너사에 지원하고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매출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아프리카TV, 틱톡코리아 등과 콘텐츠 크리에이터 육성하고 있다. 자체 제작한 웹예능 광고천재 씬드롬 등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전국의 지역자치단체·지역 소상공인·농어민 등의 온라인 진출을 지원하며 지역 콘텐츠와 특화상품 발굴에 힘쓰고 있다. 상품판매에서 그치지 않고 협업을 통해 각각 콘텐츠를 티몬의 특화 상품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포항, 창원, 전라남도 등과 업무협약을 했다.

티몬의 궁극적인 비전은 다양한 브랜드와 상생하는 직접배송(D2C) 플랫폼이 되는 것이다. 티몬은 판매 데이터·고객 등 티몬의 플랫폼과 커머스의 자산을 파트너와 공유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티몬의 커머스 트래픽은 앱 기준 100만명, 딜링유저 10만~20만명 수준이다. 각 입점 파트너들도 이를 기반으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향후 티비온에 브랜드 개별 계정을 만들어 구독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인플루언서와 상품기획자(MD) 제조사 등을 연결해 자체 자체브랜드(PB)를 만드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신선브랜드인 티프레쉬(Tfresh)다. 이는 티몬이 신선식품 브랜드를 구축하고 우수한 품질의 농축수산물을 생산하는 전국의 농가들이 브랜드를 활용해 직접 판매하는 방식이다. 산지 직송방식을 활용해 중간물류과정을 배제하고 가격경쟁력·신선도를 높였다.

특히 티몬은 최근 D2C 상품을 다양한 분야의 인플루언서들과 공동으로 기획하는 자체 브랜드 위드티몬(with TMON)을 새롭게 만들었다. 인플루언서의 정보성 콘텐츠와 팬덤을 기반으로 제품의 신뢰도와 영향력을 높이고, 한정수량 단독 판매로 플랫폼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티몬 관계자는 "이커머스 3.0이라는 비전을 통해 고객과 파트너에게 사는 재미를 전하고 상생하며 동반성장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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