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의 '친환경 승부수' ···SK그룹, 매머드급 연구센터 1조 투자
최태원의 '친환경 승부수' ···SK그룹, 매머드급 연구센터 1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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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9천㎡ 부지에 3천여명 근무할 시설 건립···2025년 착공, 2027년 개소
최 회장 '친환경 사업' 의지···그룹 역량 결집·대덕연구단지 투자도 확대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인 최태원 SK회장이 6일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열린 '2021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SK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SK그룹이 경기도 부천에 친환경 신기술 개발을 주도할 대규모 연구소를 세운다. 국내 대기업이 그린 비즈니스 신기술 개발을 전담하는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친환경 신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에너지 부문과 환경 부문으로 나눠서 관련 기술에 대한 중점 연구를 추진한다. 그룹 내 각 계열사들의 역량도 결집한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부천시와 부천대장신도시 내 약 9만9000㎡(3만여 평) 부지에 가칭 ‘SK그린테크노캠퍼스’를 설립하는 것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온, SK E&S, SKC, SK머티리얼즈 등 총 7개 관계사의 친환경 기술 R&D 인력 3000여 명이 이 연구소에 근무할 예정이다.

연구소 설립을 위해 SK그룹은 연구소 구축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2025년 착공해 2027년께 문을 연다.

이성준 SK그린연구소추진단장은 "각지에 분산된 그룹의 친환경 연구개발 역량을 모은 그린테크노캠퍼스가 조성되면 넷 제로 달성을 위한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 연구소의 중점 연구 분야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환경 솔루션’으로 나뉜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 부문은 2차전지, 2차전지 소재, 차세대 전지 등 배터리와 수소 관련 기술을 담당한다. 환경 솔루션 부문은 배터리 재활용, 탄소 포집·활용·저장, 에너지솔루션 기술을 맡는다. 그 외 나노 소재 등 친환경 기반 기술, 저전력 반도체 소재등 미래 유망 친환경 기술 연구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구시설 조성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 회장은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등을 통해 “그린 사업 전략을 택한 관계사들이 결집해 전략을 실현할 방법을 함께 논의하고 찾아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SK는 대전에 있는 기존 SK대덕연구단지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곳에선 배터리 실험 및 품질 검증, 친환경 소재·기술 실증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온이 공동 운영하는 대덕연구단지에는 배터리와 친환경 소재 분야 R&D 인력 1200여 명이 근무 중이다.

25일 부천시청에서 부천시와 SK그룹의 'SK그린테크노캠퍼스'(가칭)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이 열렸다. (사진=SK그룹)
25일 부천시청에서 부천시와 SK그룹의 'SK그린테크노캠퍼스'(가칭)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이 열렸다. (사진=SK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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