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LG화학이 바이오 원료로 만든 코팅제 원료에 대한 본격적인 글로벌 공략에 나섰다. LG화학은 바이오 원료 기반 네오펜틸글리콜(NPG)을 유럽 시장 첫 수출에 성공했다.
25일 LG화학은 폐식용유, 팜부산물 등 바이오 원료를 활용해 생산한 ‘바이오-밸런스(Bio-balanced) NPG’를 첫 수출한다고 밝혔다. 바이오-밸런스 NPG는 세계 지속가능 친환경 소재 인증인 ‘ISCC PLUS’를 획득한 코팅제 원료다. 자동차, 가전제품, 음료 캔 등을 코팅하는 데 필수적으로 쓰인다.
바이오 밸런스 NPG는 여수공장에서 출하해 이탈리아 소재 고객사인 노바레진(Novaresine)이 캔, 코일 등의 코팅 원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노바레진은 친환경 분야 혁신을목표로 바이오-밸런스 제품 공급·판매를 활성화하는데 주력해 왔다.
LG화학은 이번 제품 수출로 친환경 제품 개발에 집중하는 유럽 시장에 처음 진출한다. 유럽 뿐 아니라 세계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LG화학은 2020년 핀란드 바이오 디젤 기업 네스테(Neste)와 협약을 맺어 친환경 제품 생산에 필요한 바이오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ISCC PLUS 인증을 받은 바이오 밸런스 제품을 총 39개로 확대해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중이다.
아울러 LG 화학은 원재료 생산부터 제품 출하까지 발생하는 모든 환경 영향을 평가하는 LCA 데이터로 제품별 탄소 저감 효과를 수치화해 고객 신뢰도를 높일 방침이다. LCA 수행 결과, 바이오 밸런스 NPG의 탄소 감축 효과는 70% 이상으로 분석됐다.
한편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1998년 순수 독자기술을 이용해 최초로 NPG를 국산화한 데 이어 이번에 바이오 원료를 적용한 NPG가 세계 무대로 첫 발을 내딛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지속가능 혁신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 소재 분야를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