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 스팸발신 1위 국가 통가···2위 미얀마"
"국제전화 스팸발신 1위 국가 통가···2위 미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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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00, 지난해 국제스팸 발신국가 톱10 공개
사진=SK텔링크
사진=SK텔링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SK텔링크의 국제전화 서비스 '00700'이 2021년 한 해 동안 차단한 국제스팸 번호 분석 결과를 토대로 스팸 발신이 가장 많은 국가 톱10을 24일 공개했다.

00700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제전화 스팸발신 1위 국가는 남태평양 섬나라인 통가(전체 13%, 국가번호 676)가 차지했다. 이어 2위 미얀마(10%, 국가번호 95), 3위 피지(8%, 국가코드 679), 4위 사모아(7%, 국가코드 685), 5위 오스트리아(5%, 국가코드 43) 순으로 나타났다.

국제스팸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비정상적인 국제통신 및 접속을 유도하는 불법행위로, 통상 국제통신 인프라가 열악한 남태평양 섬나라에서 주로 발생해 왔지만 지난해에는 미얀마, 오스트리아, 벨기에, 러시아, 감비아 및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유럽 및 아프리카 국가들이 새로운 국제 스팸 발신국으로 떠올랐다.

이는 국제중계사업자들이 적극적으로 스팸호 차단에 나서면서 범죄자들이 국내 정세가 불안정하거나 오미크론 변이 급증으로 사회불안이 가중된 국가들로 눈을 돌린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00700이 국제스팸 발신 국가 분석을 시작한 이래 항상 1위를 차지했던 사모아는 적극적인 스팸호 차단 노력으로 스팸 발생량이 감소해 이번 순위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반면 스팸 발신국 2위로 급부상한 미얀마는 군부쿠데타로 인한 유혈사태 등 현지 정세가 불안정해지며 취약성을 틈타 스팸 발생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추가로 국제스팸 패턴도 종전의 1개 발신번호로 불특정 다수에게 무차별적으로 스팸호를 내보내는 방식 대신 스팸호 차단을 교란하거나 대응 시간이 지체되도록 다수 번호를 활용한 발신 패턴으로 진화하고 있어 대응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국제스팸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는 만큼 00700은 국제전화 이용 고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능적으로 변화하는 신종 스팸 유형에 맞춰 불법 스팸호 모니터링 및 차단 기준을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스팸 대응장비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또한 해외사업자들과 핫라인을 운영하며 스팸 트래픽 발생 시 실시간으로 즉시 차단 및 재발방지를 요청하고 있다.

이 같은 적극적인 국제스팸 대응 노력 덕분에 2021년에는 전년 386만건 대비 1.7배 증가한 656만건의 국제스팸을 차단조치했으며, 이에 따라 국제스팸에 의한 피해건수도 전년대비 40% 이상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00700은 국제스팸 발신국가 톱10 공개와 함께 감사 및 안부인사 등으로 국제통화 이용빈도가 급증하는 설 연휴를 앞두고 국제스팸 발생빈도가 높은 국가들을 특별감시국으로 지정해 24시간 감시와 차단에 힘쓰는 한편 국제전화 이용고객들에게 스팸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먼저 '676', '95', '679', '685', '881' 등 생소한 번호가 붙은 부재중 전화가 걸려오는 경우 ‘원링 스팸’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화 되걸기 전 검색을 통해 전화번호의 국가 코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실수로 전화를 걸었다면 바로 통화종료 버튼을 누르고 전화가 끊겼는지 확인한다. 또한 국제발신 문자 속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주소(URL)는 클릭하지 말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의 보안설정을 강화한다.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스마트폰의 스팸 차단 기능을 활용해 스팸 번호와 문구를 등록하거나 정부 및 유관기관에서 개발·배포한 스팸차단·신고용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면 불법 스팸을 어느 정도 걸러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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