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MSD 먹는 코로나약 생산 계약 
한미약품, MSD 먹는 코로나약 생산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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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 받아 105개 중저소득국에 '몰누피라비르' 공급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한미약품은 미국 제약사 머크 앤드 컴퍼니(MSD)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상품명 라게브리오) 복제약을 생산해 105개 중저소득국가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머크 앤드 컴퍼니와 몰누피라비르 특허 허여에 관한 협약을 맺은 국제의약품특허풀(MPP)과 복제약 생산 계약을 맺었다.

몰누피라비르는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으며, 같은해 12월 미국에서는 다른 승인된 코로나19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에게 투약할 수 있도록 승인 받았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허가 심사를 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 MPP에 몰누피라비르 생산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으며, 12월 생산 주관사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미약품 원료의약품 전문 계열사인 한미정밀화학은 복제약 원료를 생산하게 되며, 한미약품은 원료를 받아 완제의약품을 생산하게 된다.

이번 한미약품과 MPP 간 계약 성사에는 정부 지원이 뒷받침됐다. 보건복지부 산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MPP와 경구용 코로나치료제 국내 생산을 위한 사전 협의를 하며 한국 제약기업 선정을 위한 물밑 지원에 나섰다. 정부는 기업 간담회를 통해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국내 생산 및 글로벌 진출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지속 지원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한미약품은 "MPP, 머크와 긴밀히 협의해 조속히 생산에 착수하고 우수한 제제기술과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고품질의 의약품을 세계에 빠르게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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