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2022년 변화하는 시장환경과 투자전략 
[전문가 기고] 2022년 변화하는 시장환경과 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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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영 신한PWM잠실센터 팀장
송은영 신한PWM잠실센터 팀장

2021년은 그 어느 해보다 강력한 재정, 통화정책을 바탕으로 한 풍부한 유동성과 기업실적 회복에 힘입어 우수한 투자성과를 기록한 해였다. 희망차게 시작한 2022년, 임인년 올해에도 이런 강한 상승 흐름을 지속해 나갈 수 있을까?

연초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는 당초 5월로 전망한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3월로 앞당기고 내년으로 예상돼 온 양적긴축을 올해 시작할 수 있다고 언급해, 투자자들의 기대보다는 우려를 키우며 시작했다. 연이어 이어진 연준 위원들의 발언들은 테이퍼링, 금리인상, 양적긴축까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통화긴축 정책이 예상보다 더 빠르고 강하게 진행될 것을 예고하며 개장 이후 첫 2주간의 움직임은 다소 아쉬운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시장에서 도망갈 정도로 두려워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긴축을 앞당기는 것은 사실이지만 긴축이 강력한 경기회복 환경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고, 그 속도는 점진적이고 위험자산이 감당 가능할 수준 이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 변이도 계절성 독감과 같이 이제는 더 이상 시장에 변수가 아닌 상수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물론 단기적으로 본다면 지난해처럼 높은 수익률은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최근 변동성 장세는 오히려 기회로 보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고 있는 이유이다. 최근 발표되는 높은 물가지표들도, 이제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나고 점차 완화되리라는 기대감에 오히려 시장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 올해와 같은 투자 환경에서는 어떤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 지속이 가능한 경쟁 우위를 갖고 있어 장기간 초과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다음과 같은 '퀄러티' 높은 기업에 투자를 추천한다.

첫째, 이용자가 확대됨에 따라 이용자들에게 보다 가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네트워크 효과에 우위를 가진 기업.
둘째, 브랜드 가치나 특허, 라이선스 등 무형자산을 많이 보유해 경쟁 업체의 복제를 방지하고 가격 프리미엄을 가질 수 있는 기업.
셋째, 비슷한 마진을 얻으면서 더 낮은 가격으로 경쟁자를 압도하거나 경쟁자와 비슷한 가격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비용 측면에서 우위를 가진 기업.
넷째, 소비자들이 다른 경쟁사의 제품으로 바꾸는 것이 더 비싸거나 번거로운 즉, 전환에 드는 비용이 높아 시장에서 가격 결정력을 갖고 있는 기업.
다섯째, 시장을 소수의 기업이 독점, 과점한 경우 잠재적 신규 경쟁자들의 진입 동기가 사라져 과열 경쟁 없이 효율적인 규모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갖고 있는 기업.

이처럼 경쟁사로부터 기업을 보호해 주는 높은 진입장벽과 경쟁 우위, 즉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은 장기적인 수익성과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통화긴축, 인플레이션, 코로나 변이 등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추가적인 수익의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다.

이러한 종목들을 찾아 개별 종목으로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고, 이와 같은 방법론으로 투자하는 ETF를 통해서 투자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금융 정보 제공업체인 모닝스타(Morningstar)는 경제적 해자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 중 저평가된 기업을 선별해 Wide Moat Focus Index를 제공하고 있고, 이 지수를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한 KINDEX 미국 WideMoat 가치주 ETF도 국내에 상장돼 있으니 이를 활용해 투자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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