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적 호조 등에도 하락세 지속···나스닥 조정장 진입
뉴욕증시, 실적 호조 등에도 하락세 지속···나스닥 조정장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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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전일 급락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나스닥 지수는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기술적 조정(correction)' 국면에 진입했다.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9.82p(0.96%) 하락한 3만5028.6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44.35p(0.97%) 떨어진 4532.76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66.64p(1.15%) 급락한 1만4340.26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1월 22일 기록한 52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지수가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은 지난해 3월 8일 이후 약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미국 은행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했다. 모건스탠리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37억 달러, 주당 순이익(EPS)은 2.01달러로 집계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과 주당 순이익은 각각 70억 1000만 달러, 82센트로 집계됐다.

미국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프락터 앤드 갬블(P&G)의 회계 2분기 순이익은 42억2000만 달러, 주당 1.66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순이익이었던 38억5000만 달러, 주당 1.47달러보다 개선된 실적이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도 주춤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증시 마감 무렵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83%, 2년물 국채 금리는 1.01% 수준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기업 실적의 깜짝 호조와 국채 금리 급등세 진정도 투자자들의 심리를 개선시키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심리가 훼손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나스닥 지수가 조정 국면으로 진입한 만큼 한동안 기술적인 조정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펀드스트랫의 마크 뉴턴 수석 기술적 전략가는 "시장이 공포에 질렸다는 증거를 보고 있다"며 "나스닥 지수가 저점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아직 저점에 다다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나스닥 지수가 지난해 10월의 저점 수준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메디오라넘 인터내셔널펀드의 브라이언 오렐리 시장 전략 책임자는 "확실히 시장은 지금 긴장한 상태다"며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에 얼마나 공격적으로 대응하느냐에 대한 문제에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기술 업종이 1.37% 하락했고, 금융주도 1.65% 내렸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3.38% 하락했고, 엔비디아가 3.23% 떨어졌다. 애플은 2.1% 내렸다. JP모건체이스의 주가는 1.55% 하락했다. 반면 실적 호조를 기록한 모건스탠리와 P&G는 각각 1.83%, 3.36%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97.1%로 내다봤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6p(4.65%) 상승한 23.8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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