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장 안정세?···전셋집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전세시장 안정세?···전셋집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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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보다 지방 전세난이 훨씬 심각
서울 시내 전경.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 시내 전경.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천정부지로 치솟던 전세가격의 상승폭이 둔화되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전세수급현황은 여전히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리얼투데이가 KB부동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119.4로 전월 대비 0.6포인트(p)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월 상승폭의 절반 수준이다. 심지어 안양시와 과천시, 의왕시, 화성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가격이 떨어지기도 했다.

전국 전세수급지수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전셋집을 구하는 건 쉽지 않다.

전세수급지수는 지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 부족, 낮을수록 수요 부족을 의미한다. 전세 수급이 균형 상태 일 때는 100이며, 최대값은 200이다.

지난달 전국 전세수급지수는 140.1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180.1까지 오른 이후 꾸준히 하향세를 그렸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 봄 이사시즌 이후 다시 한 번 반등할 여지도 남아있다.

현재 수도권보다는 지방의 전세난이 훨씬 심각하다. 수도권의 전세수급지수는 131.9 수준이었으나 지방 광역시는 138.6, 기타 지방 158.2로 나타났다. 시‧도별로 보면 강원도가 174.3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울산 170.7 △충북 168.2 △전북 168.2 △인천 163.9 △경남 160.2 순이었다.

이에 경북 경산의 한 공인중개업자는 "전세품귀현상이 계속되면서 세입자들이 아파트 매수에 가담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면서도 "하지만 수년간 주택가격이 치솟으면서 내 집 장만의 문턱도 덩달아 높아지고 말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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