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변동성 확대에 지난해 펀드 순자산 832조 '112조↑'
시장 변동성 확대에 지난해 펀드 순자산 832조 '11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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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채권형·부동산 등 두루 증가···파생상품만 자금 순유출
자료=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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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해 국내 펀드 순자산이 전년 대비 100조원 넘게 불어나 800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로 간접투자 열기가 이어지면서 펀드시장이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13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1년 펀드시장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펀드 순자산은 83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720조2000억원)과 비교해 111조7000억원(15.5%)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설정액도 93조8000억원(13.5%) 늘어 78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펀드 유형별로 보면 주식형 펀드는 110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0조원(22.1%) 늘었다. 국내 주식형 펀드가 71조원으로 8조원(12.7%) 증가했다. 코스피가 3300선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로 상반기 순자산이 증가했지만, 하반기 변동성 장세로 소폭 감소후 다시 늘었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순자산은 12조1000억원(43.6%) 증가한 3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30조7000억원, 2분기 34조3000억원, 3분기 35조2000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채권형 펀드 순자산도 11조9000억원(10.1%) 증가한  12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관 및 법인의 자금 집행으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6월 말 132조8000억원까지 불어났다. 다만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이자 성장세가 주춤했다.

자료=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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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채권형은 기업공개(IPO) 시장 활황과 함께 공모주 펀드를 중심으로 큰 폭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7조6000억원(46.8%) 증가한 2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단기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는 계절성이 큰 특성상 연말 자금 수요 등으로 순자산이 소폭 감소했음에도, 전체 순자산은 9조7000억원(7.7%) 늘어난 136조원으로 마감했다. 

부동산·특별자산 펀드 순자산은 전년 말 대비 각각 20조9000억원(18.5%), 12조4000억원(11.7%) 증가한 134조원, 11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실물펀드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전 40% 내외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것에 비해 성장률이 둔화됐다. 

파생상품 세부 유형 중 유일하게 자금 순유출이 일어났다. 순자산은 전년말 대비 8000억원 증가(1.6%)한 50.8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감소세(-2.4%)를 보인 파생상품 펀드는 올해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제도 도입 등으로 유형 중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공모펀드 순자산은 37조4000억원(13.6%) 증가한 312조1000억원, 사모펀드도 74조3000억원(16.7%) 늘어난 519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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