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 43% "한은, 1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
채권 전문가 43% "한은, 1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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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투자협회
자료=금융투자협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채권전문가 10명 중 4명 이상은 오는 14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재 연 1.00%인 기준금리가 0.25p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해 12월31일~이달 1월5일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43.0%가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답했다고 12일 밝혔다. 

금투협 관계자는 "3월 대선을 앞둔 부담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월이 아닌 1월에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1월 기준금리 상승 응답자 비율이 43%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월 종합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는 전월(87.9) 대비 2.4p 하락한 85.5로 집계돼, 채권시장 투자심리가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BMSI는 설문 문항에 대한 답변 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한다. 100이상이면 시장이 호전, 100이면 보합, 100이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금투협 측은 "한국은행의 1분기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 지속에 2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한 금리 전망 BMSI는 전월(71.0)보다 14.0p 하락해,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45.0%가 금리 상승에 응답해, 전월보다 5.0p 올랐고, 하락 응답자는 전월보다 9.0%p 하락한 2.0%였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시장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2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금리 상승 응답자가 증가했다. 

물가 BMSI는 77.0으로 전월보다 2.0p 하락해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 대비 보합인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 보합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67.0%로 전월(53.0%)보다 14.0%p 상승했고, 하락 응답자는 5.0%로 전월보다 8.0%p 하락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대비 2.5% 상승하며 10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고, 당분간 물가상승 압력이 상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분기 추가 기준금리 인상 요인을 감안해 2월 물가상승 응답자는 28%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환율 BMSI는 78.0으로, 전월보다 4.0%p 올라,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34.0%(전월 37.0%)가 환율 상승에 응답했고, 보합 응답자 비율은 전월보다 2.0%p 상승한 54.0%로 나타났다. 

미국 연준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 및 양적 긴축 우려에 2월에도 환율상승 예상 응답자 비율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금투협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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