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어드바이저 '관리자 갑질' 논란 재점화···"진상 규명 촉구"
AIG어드바이저 '관리자 갑질' 논란 재점화···"진상 규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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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 노조, '갑질 폭로·진상조사 촉구 결의대회' 개최
"고객정보 유출 지적에도 사측 대응 미적지근···대책 필요"
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AIG손해보험 본사 앞에서 AIG어드바이저 대구 지역 K본부장의 갑질 행위에 대한 폭로 및 진상 조사 촉구를 위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사진=유은실 기자)
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AIG손해보험 본사 앞에서 AIG어드바이저 대구 지역 고위간부의 갑질 행위에 대한 폭로 및 진상 조사 촉구를 위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사진=유은실 기자)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전국보험설계사노동조합이 AIG손해보험 자회사 법인보험대리점(GA) AIG어드바이저 일부 지역을 담당하는 관리자가 약 2년 동안 갑질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AIG손해보험에 해당 관리자에 대한 문제 제기를 했으나, 제대로 된 조사없이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AIG손해보험 본사 앞에서 AIG어드바이저 대구 지역 고위 간부의 갑질 행위에 대한 폭로 및 진상 조사 촉구를 위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AIG어드바이저는 AIG그룹이 설립한 자회사형 보험대리점으로 AIG손보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보험설계사지부 관계자는 "회사가 책임져야 할 산재보험료·고용보험료를 중간관리자인 단장·지점장에게 전가하고, 회사를 떠난 보험설계사들에게 고객 정보가 담긴 보험계약 리스트를 주면서 계약관리를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AIG어드바이저 소속 지점장들은 회사로부터 보험설계사들의 산재보험과 고용보험료를 내라고 일방적인 통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7월부터 보험설계사를 비롯한 특수고용노동자들에게 산재보험과 고용보험이 의무화됐는데, 회사가 지점장들과 상의없이 해당 의무를 중간 관리자에게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한은호 AIG어드바이저 노동조합 설립 추진위원장은 "회사가 설계사의 고용·산재보험료 납부 의무를 아무런 상의없이 중간관리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게 문제"라며 "해당 고위간부가 지점장들과 회의를 진행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결정·통보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 측은 이에 대한 권한은 본부장에게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고위간부는 지난 2020년 한차례 부당행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인물이다. 보험설계사 노조는 2020년 5월 '보험설계사에 대한 AIG어드바이저 부당행위 규탄 집회'를 열고 해당 고위간부가 회사를 그만둔 보험설계사들에게 고객관리를 맡기고 유지관리 수수료는 지급하지 않는 등의 부당행위를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외에도 산재보험 가입 방해, 고객 보험료 대답 강요, 비품구입비 등 부당 청구 등에 대한 부당행위 의혹도 제기했다.

김소영 전 AIG어드바이저 지점장은 서울파이낸스와의 통화에서 "해당 고위간부가 (보험설계사들이)퇴사한 이후에 보험계약을 유지하지 않으면 책임을 묻겠다는 말과 함께 관리를 지속하면 유지수수료를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이에 항의하는 설계사들이 모여 집회를 하자 당사자와 합의서까지 작성했으나, 그 약속은 아직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이런 방식으로 해당 고위간부가 고객 정보를 임의적으로 유출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회사 측에서도 해당 내용을 인지하고 있지만 문제가 없다는 식의 답변만 할 뿐 시정에 대한 의지가 없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오세중 노조 위원장은 "보험설계사지부가 지난해 12월13일 AIG손보 본사 앞에서 진상조사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자 회사는 진상조사를 하고 있는 듯 하지만 한달이 지나도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관련자 처벌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AIG 손보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수 차례 연락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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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2022-01-13 23:29:41
고객정보를 저딴식으로. 저런곳은 폐업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