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조기 긴축 예고에 1%대 급락···코스닥 2.9%↓
코스피, 美 조기 긴축 예고에 1%대 급락···코스닥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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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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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미국 긴축 우려에 각각 1%, 2%대 급락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강도 높은 통화긴축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44p(1.13%) 내린 2920.53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8.57p(0.97%) 하락한 2925.40에 출발한 이후 낙폭을 확대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해 12월 FOMC 의사록에는 "경제, 노동시장, 인플레이션에 대한 개별적 전망을 고려할 때,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게 정당화될 수 있다"는 내용이 언급됐다. 또 연준은 금리 인상과 함께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 시작 가능성도 내비쳤다. 연준은 지난 2015년 첫 금리 인상 이후 대차대조표 축소까지 2년을 기다렸던 점을 언급하며 올해는 이와 같은 접근법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FOMC에서 더욱 강한 매파적 기조 확인으로 나스닥 지수의 하락에 동조화되며 코스닥이 장중 2% 이상 하락했다"며 "코스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6거래일 연속 지속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성장주 하락 부담 동조화 및 지난해 4분기 실적 기대치가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NAVER, 카카오 등 빅테크 서비스업종이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주체별로는 기관이 홀로 4854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834억원, 1819억 원어치 사들였지만 지수방어에 실패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1316억28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서비스업(-3.57%), 의약품(-3.43%), 증권(-2.13%), 기계(-1.99%), 전기가스업(-1.45%), 전기가스업(-1.45%), 통신업(-1.21%), 종이목재(-0.98%), 전기전자(-0.96%), 제조업(-0.67%), 금융업(-1.38%)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 우위국면을 보였다. 삼성전자(-0.65%), SK하이닉스(-0.40%), NAVER(-4.65%), 삼성바이오로직스(-2.67%), 삼성SDI(-0.93%), 기아(-0.35%), 카카오(-5.21%), 셀트리온(-3.47%)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LG화학(3.92%), 현대차(0.23%), 카카오뱅크(0.72%), POSCO(3.05%) 등은 올랐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종목이 223곳, 하락종목이 665곳, 변동없는 종목은 43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9.32p(2.90%) 내린 980.30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16.02p(1.59%) 내린 993.60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급락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3.80%), 에코프로비엠(-2.79%), 펄어비스(-7.15%), 엘앤에프(-1.36%), 위메이드(-11.75%), 카카오게임즈(-14.24%), 리노공업(-3.15%), 스튜디오드래곤(-5.50%), 리노공업(-3.51%)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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