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글로벌 물류대란 장기화에 '수출기업 지원' 연장
무협, 글로벌 물류대란 장기화에 '수출기업 지원'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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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MM)
(사진=HMM)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는 글로벌 물류대란을 해소키 위해 지난해 국내 대기업 및 물류기업과 손 잡고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긴급 수출물류 지원사업'을 올해까지 연장한다고 6일 밝혔다.

현재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8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사상 최고치인 5046.66을 기록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공식 선언했던 2020년 3월 13일(911.85) 대비 5배가 넘는 수치다.

무협이 최근 해상·항공 물류 지원을 받은 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기업의 56%는 글로벌 물류 대란이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준봉 무역협회 물류서비스실장은 "올해도 고운임, 선복 부족 등 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되는 등 어려운 환경에 직면한만큼 글로벌 물류 적체 현상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라며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으로의 항공운송 공간까지 부족한 실정을 고려해 민·관 합동의 지원사업을 연장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수출물류 지원사업 연장에 따라 SM상선, 고려해운, HMM, 밸류링크유가 해상 컨테이너 화물 운송에 힘을 보탠다.

SM상선은 매주 1회 부산항에서 로스앤젤레스(LA) 롱비치항으로 가는 정기선박에 중소기업 전용 선복 30TEU(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제공하며, 고려해운은 동남아로 향하는 정기선박에 선복 120TEU를 지원한다.

HMM은 3개월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한 중소기업에 항차별 100TEU의 선복을 제공한다. 밸류링크유도 부산·광양항에서 미국 서안으로 주 1회 6FEU(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의 중소기업 전용 선복을 지원한다.

벌크화물 운송은 포스코와 현대글로비스가 지원한다.

포스코는 중소기업의 벌크화물을 자사 선박에 합적·운송하고, 현대글로비스는 브레이크 벌크화물(크기로 인해 컨테이너에 적재할 수 없는 화물)을 자동차전용선에 합적·운송할 계획이다.

항공화물 운송과 관련해서는 대한항공이 로스앤젤레스(LA)로 향하는 항공기에 중소기업 전용 화물 공간 3톤(t)을 주 2회에 걸쳐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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