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8년 만에 자사주 소각···배당 최소 1만원대로 확대
포스코, 18년 만에 자사주 소각···배당 최소 1만원대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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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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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 중인 포스코가 18년만에 자사주 소각을 재실시한다. 여기다 배당을 최소 1만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시장에서는 지주사 전환에 따라 이뤄지는 철강 사업의 물적 분할 관련 주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보고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는 전날 주주총회소집 공고 공시에 첨부한 임시주총 참고자료에서 현재 보유 중인 1160만주(13.3%) 중 일부에 대해 연내 자사주 소각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공시했다.

연내 이뤄질 것이라는 일정 외 구체적인 수량이나 시기는 오는 28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의결로 확정되는 시점에 별도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2001~2004년 총 4차례에 걸쳐 총 930만주를 소각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 및 기업가치 증대를 고려해 내년부터 배당을 최소 1만원 이상으로 확대하는 배당정책도 발표했다.

포스코는 공시에서 "올해까지는 중기배당정책에 따라 지배지분 연결순이익의 30% 수준을 배당으로 지급할 예정"이라며 "그 이후 기업가치 증대를 고려해 최소 1만원 이상을 배당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수년간 주당 8000원~1만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는데 이를 더 높게 책정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주회사 체제 전환 계획과 2030 중장기 성장전략'이라는 이름의 임시주총 참고자료에서 지주사 전환과 함께 물적분할하는 철강사업 부문 자회사의 비상장 유지 계획을 재차 강조했다.

회사는 "철강 자회사는 비상장으로 유지함으로써 자회사의 사업가치가 지주회사 주주의 가치로 직접 연결될 수 있도록 하고 지주회사와 자회사 주주 간 이해상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 신사업 분할 시에도 비상장 원칙을 유지해 주주가치 훼손을 차단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최정우 회장은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고히 하면서 "회사의 경영구조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 철강과 신사업 간의 균형성장이 가속화되고 사업 정체성 또한 철강에서 친환경 소재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성장주로서의 노력이 기업가치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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