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로 서울과 5대 광역시 간 아파트 가격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제만랩이 KB부동산 시세를 살펴본 결과, 지난 2017년 5월 서울과 5대 광역시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각각 6억708만원, 2억6200만원으로 지역 간 아파트 가격 격차는 3억4508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평균매맷값은 12억4978만원으로 2017년 5월 대비 105.9% 치솟아 올랐다. 이에 비해 5대 광역시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3억9701만원으로 51.5% 올랐다. 이에 서울과 5대 광역시 아파트 가격 격차는 8억5277만원으로 벌어졌다.
서울 아파트값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5대 광역시와 서울의 집값 양극화는 더욱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는 지난 2017년 5월 19억4500만원(17층)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39억8000만원(8층)에 거래돼 20억3500만원 치솟았다.
반면 같은 기간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월성 월드메르디앙' 84㎡는 4억750만원(25층)에서 지난달 6억9000만원(24층)으로 69.3% 올랐다. 부산 동래구 '명륜 아이파크 1단지' 같은 면적의 경우 5억7800만원(19층)에서 9억원(12층)으로 55.7% 상승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다주택자 보유세 강화와 1주택자 세부담 완화로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은 더 강해지고 있다"며 "서울과 5대광역시간의 지역 양극화도 갈수록 더 심화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