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국전력은 전력사용이 많은 기업에 최적의 입지 정보를 제공하고, 자발적으로 지역을 분산할 수 있도록 '전력공급 여유정보 공개 시스템'을 구축하고,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전력공급 여유정보 공개 시스템'은 전국 83개 345㎸ 변전소에 대한 전력공급 여유용량과 지역별 여유 현황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해당 시스템의 주소 검색 기능을 통해 공급을 원하는 위치의 변전소 공급 여유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력사용이 많은 시설을 설치하려는 기업들이 투자계획 단계에서 전력공급 여건을 미리 파악할 수 있어, 자발적인 수요 분산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시스템에서 제공되는 전력공급 여유정보는 345㎸ 변전소 변압기 용향을 기준으로 산출된 참고자료로, 실제 전력공급 가능 여부는 전기사용 신청 이후 확정된다.
우리나라는 전력수요와 발전설비의 지역 불균형으로 인해 안정적 전역 수급을 위한 전력망 보강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데이터 센터 등 대규모 전력수요시설이 수도권에 추가로 설치될 경우 수도권과 비 수고원의 전력 수급 불균형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전은 '전력계통 혁신방안'을 통해 지역별 분산형 전원 확대 등 '최적화된 전력망 투자', 재생에너지 적기 수용을 위한 '선 전력망 후 발전'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전력공급 여유정보 공개를 통해, 특정지역에 집중된 전력수요의 자발적인 분산을 유도시켜 안정적인 계통 운영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지속적인 시스템 보완·관리로 정확하고 투명한 전력공급 여유정보가 고객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