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3일 제8대 은행장으로 취임하면서 임직원들에게 경영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력을 당부했다.
주요 경영전략으로는 △고객 중심 수퍼앱·디지털 △사업모델 강화 △젊고 역동적인 조직문화 창출 △ESG경영 등 사회적책임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 행장은 이날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 모두가 '넘버원(No.1) 금융플랫폼 기업'을 향한 목표를 가슴 깊이 새기고 경영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강한 실행력으로 난관을 돌파해 나간다면 빅테크 기업들과의 플랫폼 경쟁에서도 승기를 잡고 금융 시가총액 1위라는 본래의 위치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KB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중요하다고 봤다. 이 행장은 "스타뱅킹 등 KB 플랫폼을 금융뿐만 아니라 고객의 일상 생활을 아우르는 '수퍼앱'으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비대면에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의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 모든 영업점이 모바일 플랫폼 및 콜센터 등과 상호 간 끊김없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옴니채널의 완성 또한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모델도 강화한다. 이 행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변화에 가장 효과적인 성장 전략은 리스크와 건전성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균형 잡힌 적정 성장을 일관성 있게 견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통적인 예대마진 성장의 밑바탕 위에서 비이자수익 확대를 위한 사업모델 강화 노력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PG 2.0' 영업체계 고도화, 자산관리(WM)·기업투자은행(CIB)·자본시장·글로벌·디지털 부문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 행장은 또 "생각이 젊고 역동적인 KB로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본인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자 묵묵히 혼신을 다하는 숨은 일꾼들이 인정받고 공정하게 보상받는 조직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한 포용금융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 행장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금융지원뿐만 아니라 그린뉴딜 등 신성장 및 혁신 분야에 대한 창업지원에 이르기까지 국민은행이 보유한 금융·비금융 분야의 서비스 역량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SG경영과 사회공헌에 있어서도 진정성 있는 모범기업 시민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영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력'을 임직원들에 당부했다. 이 행장은 "아무리 멋진 말로 KB 승리의 길을 외쳐도 구체적인 실행을 하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구체적이고 실행력 있는 전략 실천에 '같이, 다같이' 함께하자는 당부를 드린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