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고객가치 기반으로 삶의 혁신과 LG디스플레이의 재도약을 이뤄 가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게이밍용 패널과 투명 올레드 등 차별화된 신규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지난해는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한 해였다"고 평가하며 "올해 사업환경은 기회와 위협이 공존하는 모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융복합 제품 혁신을 통한 신산업 분야 확장이 예상되지만 시장경쟁 심화와 세계적인 공급망 문제는 여전히 숙제라고 전망했다.
정 사장은 올해 5대 핵심과제로 고객가치혁신 체질화와 새로운 시장 창출, 근본 경쟁력·핵심역량 강화, 창의적이고 스마트한 LG디스플레이 문화 정착 등을 제시했다.
그는 "급변하는 사업환경에서도 변하지 않는 핵심 원칙은 모든 경영활동의 출발점이자 귀결점이 '고객'에 있다는 것"이라며 "경영활동의 전 영역에서 고객을 모든 업무와 의사결정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객의 애로사항과 니즈를 명확히 파악하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나아가 고객의 마음을 앞서 읽고 선제적인 제안을 통해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단계로 진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전통적 수급형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이전에 없던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시장창출형'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세분화된 고객전략을 바탕으로 고수익 신규시장 창출을 가속화하고 교통, 건축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부터 게임, 투명 등 차별화된 신규 사업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R&D 분야에서는 주도적인 미래준비를 강화하는 동시에 전략고객과의 협업 강도와 속도를 높여가야 한다"며 "제조 분야는 자동화와 지능화를 중심으로 한 제조 혁신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공급망의 안정적 운영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디스플레이 산업의 시장세분화 추세속에서 다양성이 차별화된 강점이 되도록 최적화된 운영으로 전체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각 분야의 구성원이 명확한 미래비전을 갖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창의적인 발상과 시도, 스마트한 접근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호영 사장은 끝으로 "우리는 경영 정상화와 근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고, 이제는 우리 안에 내재된 잠재력과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때"라며 "삶의 혁신과 LG디스플레이의 재도약을 이뤄 낸다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힘차게 새해를 시작하자"고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