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1월 효과' 나타날까···美 FOMC·어닝시즌 '주목'
[주간증시전망] '1월 효과' 나타날까···美 FOMC·어닝시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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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FOMC 의사록, 7일 삼성전자·LG전자 잠정실적 발표
4분기 순이익 컨센서스 39조·증가율 57% '10년來 최고'
"펀더멘털 변수 중요성↑···메타버스·NTF株 등 성과 예상"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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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해 '삼천피'를 탈환을 이루지 못한 코스피가 새해 '1월 효과'에 힘입어 반등할지 주목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전까지 관망세가 예상되지만,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어닝시즌은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12월27일~30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3012.43) 대비 34.78p(1.15%) 내린 2977.65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5414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637억원, 158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수는 배당락일을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3000선에 안착한 뒤,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며 2970선으로 밀렸다. 전년 말(2873.47)과 견줘 3.63% 올랐지만, 3300선을 터치했던 상반기에 비해 기세가 크게 꺾였다. 코스닥은 8거래일째 상승, 1033.98로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한국 증시는 상반기엔 여타 국가 비슷하거나 높은 상승폭을 보였지만, 하반기는 뚜렷한 하락세로 차별화가 진행됐다"며 "글로벌 경기 피크아웃과 기업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 반도체 업황 논란, 공급망 불안 등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 증시는 기업이익 개선세가 지속돼 상승세를 유지한 반면, 한국 증시는 기업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 여파로 볼 수 있다"면서 "이는 결국 글로벌 경기 피크아웃 이슈와 공급망 불안 등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 됐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연말 '삼천피' 안착을 보지 못했지만, 새해 '1월 효과'로 인한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다. 1월 효과는 신년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반영되면서, 특별한 호재가 없어도 다른 달보다 주가가 많이 오르는 현상을 뜻하는 말이다. 2010년 이후 1월 코스피는 12번 중 7번 올랐다. 

우선, 오는 5일(현지시각) 발표되는 미국의 12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되기 전까지 관망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규모를 기존 1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1월부터 국채 2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100억씩 축소하기로 했다.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는 지난 9월 내년 1회 인상을 예상했던 데서 3회 인상으로 늘어났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최근 FOMC를 통해 통화정책 방향성 선회를 공식적으로 밝혀 향후 유동성은 긴축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풍부한 유동성에 의해 움직이던 시장에서 펀더멘털 변수의 중요성이 보다 높아지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일 발표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 개막되는 4분기 어닝시즌도 단연 주목되는 이벤트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를 39조원, 전년 대비 증가율은 57%로 예상했다.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최유준 수석연구원은 "4분기 1개월 주당순이익(EPS) 변화율이 유의미하게 변화하는 업종은 화장품과 운송, IT하드웨어, 헬스케어, 건설"이라며 "올해 연간 주가 모멘텀과 공조화되고 있는 섹터는 IT하드웨어, 외국인 순매수 유입이 가장 상한 섹터는 반도체"라고 언급했다.

서상영 연구원은 "올해 한국 증시는 실적 추정치 추이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를 개선시킬 요인으로는 반도체 업황이 생각보다 확장세가 커야 되고, 글로벌 경기가 예상보다 견고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방향성이 모호한 상태라 지수와 무관하게 움직이는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게 기대수익률을 높일 요인"이라며 "특히 올해 성장 기대가 더욱 높아진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이 성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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