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지막 거래일 약보합 마감···연간 S&P 27%↑·나스닥21%↑
뉴욕증시, 마지막 거래일 약보합 마감···연간 S&P 27%↑·나스닥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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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뉴욕증시는 2021년 마지막 거래일에 하락했다.

현지시간 3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9.78p(0.16%) 하락한 36,338.3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55p(0.26%) 내린 4,766.1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6.59p(0.61%) 하락한 15,644.97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에 뉴욕증시는 장초반 강보합권에서 시작했지만 이후 하락전환해 약세를 이어갔다. 거래량도 줄어들면서 다소 차분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마지막 주로 접어들면서 휴가 시즌이 시작되고, 시장 참가자들이 연말 포지션을 대부분 정리했기 때문이다.

연간 상승폭으로 보면 올해 뉴욕증시는 고공행진을 펼쳤다. 올해 S&P500지수는 약 26.9% 상승해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S&P500지수는 지난 2019년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모닝스타 등 투자 리서치회사들에 따르면 지난 11월 30일 기준  S&P500지수의 상승률은 대다수(85%)의 미국 주식형 액티브 펀드 수익률을 앞섰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올해 각각 18.7%, 21.4% 상승했다. 두 지수 역시 3년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종가 기준으로 볼 때 지난 29일 다우지수는 36,488.63에, S&P500지수는 4,793.06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일 주가지수 상승폭은 제한됐고, 연말 마감가는 역대 최고치보다 낮은 수준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의 새해 첫 거래일은 오는 1월 3일로, 대체 공휴일 없이 개장한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는 유지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가 집계한 지난 30일 기준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34만4천54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주 전보다 181% 급증한 수준이다. 다만, 2주 전보다 입원율은 19% 증가했고, 사망률은 5% 감소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백신접종을 권고하는 가운데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을 맞은 만 5∼11세 어린이 3만 명의 사례를 조사한 결과 부작용이 대부분 경미한 수준이었다는 결과를 전일 발표했다.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입원 환자 역시 빠르게 증가하며 1주 만에 50%씩 증가했다. 영국 정부는 7일간(25∼3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5만1천807명으로 직전 7일간(18∼24일)에 비해 48.7% 늘었다고 31일(현지시간)밝혔다.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는 18만9천846명으로 전날(18만9천213명)보다 조금 많은 수준으로, 최다치를 경신했다. 신규 사망자는 203명이다. 지난 7일간 사망자는 767명으로 직전 7일간에 비해 5.3% 적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 금융, 헬스, 기술, 통신 관련주가 하락했고, 에너지, 산업, 소재,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주가 상승했다.

에너지와 부동산 관련주는 올해 40% 이상 올랐고, 기술, 금융 관련주 역시 30% 이상 상승했다.

이날 기술주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애플이 0.36% 하락한 가운데,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1.27%, 0.60% 내렸다. 아마존과 메타도 각각 1.15%, 2.33% 하락 마감했다. 넷플릭스와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1.58%, 0.89% 하락했다.

백신주는 강세였다. 화이자의 항바이러스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승인한 것으로 전해진가운데 화이자의 주가가 1% 이상 올랐다. 모더나의 주가도 상승했으나 1%에 못미쳤다.

월마트가 1.06% 상승했고, 코카콜라는 0.73% 올랐다. 허츠와 홈디포는 각각 2.71%, 1.23% 올랐다.

시장은 내년 증시가 올해보다 어려운 상황을 맞을 것으로 전망한다.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중단하고 긴축으로 돌아설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제레미 시겔 와튼스쿨 교수는 CNBC에 "2022년 하반기에는 시장 상황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하지만 내년에도 증시에 충분한 기회는 있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영국의 자산관리 회사인 슈로더스의 션 마르코비츠 투자전략가는 "2021년은 진정한 경제 회복의 해"라며 "2022년에는 팬데믹에 대응한 대규모 부양책이 사라지면서 성장세가 식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1p(0.63%) 하락한 17.2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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