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먹는약 등장···셀트리온 '렉키로나' 입지는?
코로나19 먹는약 등장···셀트리온 '렉키로나' 입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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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화이자 팍스로비드 긴급사용 승인···"효능 비교 데이터가 없어 판단 이르다" 의견도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사진=셀트리온)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국내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자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인 셀트리온의 렉키로나 입지에 영향이 있을지 주목된다. 두 의약품은 대상 환자군이 겹치는데, 투여 편리성에서 큰 차이가 있어 자칫 렉키로나가 설 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7일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국내 긴급사용 승인을 결정했다. 질병관리청이 화이자와 선구매 계약을 맺은 치료제 규모는 36만2000명분으로, 당국은 이르면 내년 1월 중순께 국내 도입이 될 것으로 본다.

팍스로비드는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에 큰 제약 없이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이에 현재 의료·방역 체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도 꼽힌다. 이처럼 의료 체계 판도를 바꿀 약이 등장했지만, 한쪽에선 표정이 일그러졌다. 대상 환자군이 고위험 경증 및 중등증 환자로 겹치는 렉키로나 개발사 셀트리온이다.  

렉키로나 투여 대상 나이는 50세 초과로, 기저질환 범위엔 비만자, 만성 신장 질환자, 만성 간질환자, 면역 억제 환자가 있다. 중등증 성인 환자는 모두 투여할 수 있다. 팍스로비드는 의사 처방을 받은 체중 40㎏ 이상 12세 이상 연령층 가운데 중증 진행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도 환자가 사용할 수 있다. 임상에서 설정된 고위험군은 60세 이상이거나 비만, 만성 신질환, 당뇨병, 암 환자, 만성 폐 질환, 심혈관계질환,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경우다.

렉키로나와 팍스로비드 대상 환자군은 고위험 경증 및 중등증 환자로 유사하지만, 투여 방법에서 차이가 있다. 병원에 가서 60분간 정맥주사를 맞아야 하는 렉키로나와 달리 팍스로비드는 재택치료 시 환자 스스로 약을 먹을 수 있다. 운송법에도 차이가 있는데, 차광한 뒤 2~8℃에서 냉장 보관해야 하는 렉키로나와 달리 팍스로비드는 실온(15~30℃)으로 보관할 수 있다.

팍스로비드 작용 기전 (도식=식품의약품안전처)
팍스로비드 작용 기전 (도식=식품의약품안전처)

이런 팍스로비드의 복용법과 운송 편리성 때문에 일각에선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 입지가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러나 렉키로나가 선점적으로 지역별 거점 의료기관과 생활치료센터, 요양병원에 공급된 데다가 아직 두 의약품의 효능 비교 데이터가 없어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팍스로비드가 국내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날 질병관리청은 렉키로나 5만명분에 대한 추가 공급을 결정하기도 했다. 추가 공급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이 생산한 5만명분의 렉키로나를 내년 1분기까지 전국에 지정된 의료기관에 공급할 계획이다. 렉키로나는 중앙방역대책본부 집계 기준 지난 23일까지 전국 212개 병원, 3만3915명의 환자에게 투여됐다.

앞서 질병청이 렉키로나 투여 환자 778명(지난해 12월~올해 5월)을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분석한 결과 렉키로나 치료군은 대증요법 치료군보다 중증 진행 비율을 78% 낮췄다. 팍스로비드의 경우 경증부터 중등증 고위험 비 입원환자 2246명 대상 임상시험에서 증상 발현 5일 이내 투여 시 입원·사망환자 비율을 88% 낮췄다.

한편, 지금까지 국내에서 허가받은 코로나19 치료제는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베클루리(성분명 렘데시비르)와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 주사제 2종이다. 베클루리는 중증에, 렉키로나는 고위험군 경증과 중등증에 처방된다. 식약처는 미국 머크 앤드 컴퍼니(MSD)의 또 다른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도 긴급사용승인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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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레기타도 2021-12-29 22:36:09
기레기 코로나 걸려서 화이자 알약먹고 휴유증 엄청 생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