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금감위장 '험난한 길 예비하다'
이정재 금감위장 '험난한 길 예비하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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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금감위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코너에 몰렸다. 생보사 상장안과 관련, 결국 금감위 권고안을 내지 못하고 “정부안은 없다”고 발표함으로써 여론의 반발을 사고 있다. 호사가들은 “역시 삼성의 로비력은 대단하다”며 삼성이 정부를 꺾은 것에 대해 입방아를 찧고 있다.
참여연대는 “이 위원장이 무책임과 무소신의 전형을 보였다”며 감독당국의 역할을 포기한 데 따른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할 것을 종용했다.
이 위원장은 내밀한 성격답게 상장안과 관련, 시기에 따라 다양한 말들을 구사해 왔다. 지난 5월, 늦어도 8월까지는 상장안을 만들겠다고 했고 7월에는 50%가량 진척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17일 결국 상장안을 마련해도 보험사들이 말을 듣지 않는 등 이득이 없다고 판단, 안 자체를 내놓지 않았다. 중재력과 리더십에 상처를 입을 것을 각오하고서까지 내린 결단.
이 위원장 앞에는 이후로도 험난한 길이 예고돼 있다. 카드사 문제, 신용불량자 문제, 제2금융권 구조조정 문제 등 현안이 태산이다. 이렇듯 민감한 문제들에 있어서도 ‘돌파’보다는 ‘관리’를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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