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통신결산] 탈통신 행보 가속화···5G의 엇갈린 '명암'
[2021통신결산] 탈통신 행보 가속화···5G의 엇갈린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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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인적분할', KT-LGU+ '신사업' 확대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불만도 지속
KT 전국망 장애로 통신 중요성 부각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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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코로나19 2년차를 맞이한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올해 5G와 신사업의 '쌍끌이' 성장에 힘입어 3분기 연속 합산 영업이익 1조원 돌파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탈통신 가속화와 함께 본업인 통신에서는 품질 논란과 서비스 장애 등의 암초를 만나 희비가 엇갈렸다. 

먼저 이통 3사는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탈통신 행보를 가속화했다. 기존의 통신사업 중심의 수익구조로는 더 이상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 11월 SK텔레콤은 37년 만에 기업구조를 개편해 2회사 체재로 재출범했다. SK텔레콤은 유·무선 통신과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디지털인프라 서비스 등에 집중하며, 신설회사 SK스퀘어는 반도체·ICT 투자 전문회사로 성장을 도모한다. 

KT는 지난해 디지털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 전환을 선언한 이후 올해 본격적으로 △클라우드·디지털전환(DX) △AI·빅데이터 △로봇·모빌리티 △뉴미디어·콘텐츠 △헬스케어·바이오 △사물인터넷(IoT) △금융·핀테크 △뉴커머스 등 8대 성장사업 조직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KT는 2025년까지 비통신 매출 비중을 5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해외 플랫폼과 적극적으로 손잡으며 미디어 사업을 중점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넷플릭스에 이어 최근 디즈니플러스까지 연이은 제휴와 함께 자체 미디어 서비스인 '아이들나라' 등 콘텐츠도 지속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2025년까지 비통신 사업 분야 매출을 현재 20% 수준에서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이렇듯 올해 이통3사의 탈통신 행보에 신사업들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본업인 통신에서는 5G가 효자 노릇을 하며 쌍끌이 견인을 이뤄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5G 가입자는 2000만명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미 지난 10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1938만명에 달했다.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이 높은 5G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이통 3사의 통신 실적 지속 성장했다. 

하지만 5G의 경우 상용화 3년 차에도 품질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속되는 끊김 현상과 기대만큼 빠르지 않는 속도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만은 지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5G 이용자들이 통신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집단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10월에는 KT 유무선 네트워크 장애 사고가 발생해 또 한번 통신의 중요성이 부각되기도 했다. 라우팅 설정 마무리 과정에 'exit' 명령어 누락으로 발생한 이번 사고는 89분간 전국을 마비시켰다. 

이번 사건을 통해 이통3사는 탈통신에 앞서 본업인 통신에서 경쟁력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이와 관련 이통3사는 현재 정부와 함께 이용약관 개선 및 재발방지 대책 등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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