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미분양 주택 1만4천가구···통계 집계 이래 최소
올해 전국 미분양 주택 1만4천가구···통계 집계 이래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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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부동산인포)
(자료=부동산인포)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전국 미분양 물량이 200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2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국토교통부 미분양주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0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 물량은 총 1만4075가구로 2000년 미분양 주택 통계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가장 적었던 때는 지난해 1만9005가구였다. 올해의 경우 11월에 청약접수를 마치고, 12월 중 분양계약을 하는 물량의 성적에 따라 미분양 가구 수가 변할 수 있다. 다만, 11월에도 비교적 청약 성적표가 좋았던 터라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지 현 정부 기간에는 전국적으로 약 75.45%가 줄었다. 

전국 시도별로 살펴보면 상위 5개시도 가운데 경기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호서, 호남 등의 서부권이 차지했다. 

가장 감소폭이 큰 곳은 광주광역시로 2017년 말 707가구에서 올해 10월 말 33가구로 95.3% 줄었다. 

충청북도는 2017년 말 4980가구였던 미분양 가구가 307가구로 93.84%로 줄면서 그다음으로 감소폭이 컸다. 전라북도(90.91%), 경기도(90.82%), 충청남도(90.257%) 등이 90% 이상 감소율을 기록했다. 

미분양 가구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대구광역시로 2017년 126가구에서 올해 10월 말 기준, 1933가구까지 증가했다. 세종시는 도시형생활주택에서 미분양이 발생하며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이어오던 미분양 '0' 행진이 중단됐다. 

업계에서는 광주, 충북, 전북, 경기, 충남 등의 미분양 감소세가 두드러진 이유로 인근 지역의 가파른 집값 상승과 규제 풍선효과를 꼽는다. 지난 2017년 이후 전국에서 가장 가파르게 집값이 상승하며 강력한 규제가 적용 중인 세종, 대전, 서울을 대신해 충북 등의 지방 저평가 지역으로 외지 수요가 유입되면서 미분양을 소진시켰다는 분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난해에서 올해까지 상승세가 전국 곳곳으로 이어지면서 서울, 세종 등을 대신해 저평가받던 지역들로 수요가 이동, 분양주택은 물론 미분양도 빠르게 소진됐다"며 "물론 아직 11~12월 통계가 포함되지 않은 만큼 증감률 및 추이 등은 바뀔 수 있으나 이전해에 비해 준수한 성적으로 분양시장이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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