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경제정책] 경제 정상화 본궤도···성장률 3.1%·물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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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수출 등 전부문 고른 성장···"선진국 중 가장 빠를 것"
물가 상승률 내년에도 안정목표 상회···실업률, 3.6% 전망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월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2년 경제정책방향'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월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2년 경제정책방향'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정부는 우리나라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로 3.1%를 제시하면서 경기회복세를 내다봤다. 양호한 글로벌 경기·교역 및 반도체 업황 등으로 수출·투자가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내수 역시 빠르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 개선세도 이어지면서 전 부문의 고른 성장도 예상했다.

다만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물가상승률은 안정목표 수준인 2%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측 상방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기재부는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가 정상 경로로의 회복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3.1%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기재부는 양호한 글로벌 경기 교역여건 지속, 일상회복과 그에 따른 심리 개선, 내수진작 등 정책지원 등이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억원 기재부 제1차관은 "2022년에도 우리 경제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특히 내수·수출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정상화는 한층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높은 성장 흐름에 따른 기저효과로 내년 성장률 흐름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도 글로벌 경기·반도체 업황 개선세가 예상되는 만큼 이런 기저효과를 뚫고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내년 반도체 매출 증가율은 지난달 기준 8.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성장률(25.6%)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양호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 공급망 차질 장기화,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가속화 등은 경기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았다.

경상성장률은 실질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아지고, GDP 디플레이터의 상승세도 완만(2.2%→1.5%)해지면서 4.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GDP 디플레이터의 경우 소비자·생산자물가 상승세 둔화, 반도체 중심의 수출가격 조정 등으로 1.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가 단계적 일상회복과 함께 소비여력이 민간소비 회복세 확대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3.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각각 3.0%, 2.7%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글로벌 교역여건 개선세에 따른 영향으로 수출과 수입은 각각 2.0%, 2.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800억달러 수준으로 전망했다. 올해 910억달러 전망보다 소폭 낮은 수치이긴 하나, 상당한 흑자 규모다. 취업자 수는 28만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률(15~64세)은 2021년(66.5%)보다 0.4%포인트 상승한 66.9%, 실업률은 2021년(3.6%)과 동일한 3.6%로 분석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2%로 전망했다. 이는 물가안정 목표치인 2%를 웃도는 결과이며, 올해 오름폭(2.4%)보다는 0.2%p 낮은 수준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이, 수요 측면에선 내수 회복이 모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기재부는 "공급측면에서 보면 국제유가 오름세 둔화와 농산물 작황 개선에 따라 상방압력이 점차 완화하겠지만, 장기화에 따른 원재료비 상승으로 가공식품과 외식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제유가의 경우 두바이유의 내년 평균 가격이 배럴당 72달러로 추정된다. 연간 평균치로는 올해보다 소폭 상승하겠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이 증가하면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 측면에서는 내수경기 회복세 확대와 함께 상방 압력 증대가 예상된다"면서 "특히 대면서비스 등 내수경기 회복세 확대로 개인서비스 물가의 오름 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기재부는 우리나라의 경제가 기저효과 영향 등으로 올해보다는 낮아지지만, 위기극복을 넘어 정상 궤도로 복귀·도약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내수·투자·수출의 고른 증가를 통해 코로나 위기 이후 2022년까지의 회복속도도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빠를 것"이라면서 "완전한 경제 정상화를 이루어 낼 수 있도록 경제 정상궤도 도약과 민생경제의 본격적 회복을 적극 뒷받침하겠다. 아울러 경제 정상화 과정에서 경기 물가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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