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中華 공략 가속화
금융권 中華 공략 가속화
  • 임상연
  • 승인 2003.10.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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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이어 굿모닝신한證 중국내 합작 증권사 설립 검토
외환銀 이어 신한. 기업銀 상하이 지점 잇따라 오픈 계획.

금융권의 중화권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이 홍콩내 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중인 가운데 굿모닝신한증권도 중국내 합작 증권사 설립을 검토중이다. 또 외환은행이 중국 상하이지점을 오픈한 데 이어 신한, 기업은행의 상하이지점 오픈도 임박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굿모닝신한증권이 대만 1위 증권사인 유한타증권과 중국 본토내 합작 증권사 설립을 검토중이다. 이번 합작 증권사 설립은 국내 증권사로는 최초이며 중국 본토를 겨냥한 것으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한타증권은 대만에서 시장점유율 8.6%를 차지하고 있는 업계 1위 증권사.
굿모닝신한증권 고위 관계자는 “해외영업 등 국제부문 강화가 경영환경 악화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국내 증권사들의 새로운 돌파구”라며 “국제적 증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유한타증권과 합작 증권사 설립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 2001년 유한타증권과 업무제휴를 체결, 대만주식 중개업무를 시작으로 해외영업 부문에서 오랜동안 보조를 맞춰왔다. 또 지난달에는 뉴욕 현지 법인의 대만 주식 세일즈 전문가인 앤드루 클락을 스카우트하는 등 중화권 전문가도 영입한 상태.

최근 홍콩내 자산운용사 설립 계획을 밝힌 미래에셋은 본격적인 시장조사에 나섰고 삼성증권도 대만의 후본 금융그룹과 해외투자유치, 정보 교류 등을 위한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이밖에도 우리, 대신증권 등도 중국내 사무소 설치 및 홈트레이딩시스템 기술 이전등을 통해 중화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금융부문 개방도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직접적인 투자나 경영활동이 어려운 상태”라며 “하지만 아시아 시장에서의 중화권 비중을 감안하면 국내 증권사들도 관심을 가질 때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의 중국 진출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은행권은 상하이에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 17일 중국 상하이 진마오 하이야트호텔 대연회장에서 양국 금융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하이 지점 개설식을 가졌다.
중국과 정식 수교 이전인 92년 업계 최초로 베이징에 사무소를 오픈한 데 이어 93년 톈진, 95년 다롄, 96년 베이징에 잇따라 지점을 개설한 외환은행은 이번에 상하이 지점을 신설함에 따라 중국의 주요 상업도시 4개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게 됐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중국내 주요 경제 권역인 화북-화중-화동 지역에 영업거점을 마련했고 한국계 은행중 중국 내 최다 점포를 보유한 국제상업은행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및 중국 내 외국계 기업들에 대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한은행도 오는 22일 상하이점을 연다. 신한은행의 중국 진출은 톈진에 이어 두번째다.

상하이 지점 개설을 준비중인 한 관계자는 “지점 개설을 위한 실무작업 외에 잠재 고객층 분석 및 중국 금융시스템에 대한 리서치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중국 진출 기업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소매금융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시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93년 홍콩, 97년 톈진, 2003년 칭다오 지점을 개설, 운영중인 기업은행 역시 심양과 상하이 지점 개설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찌감치 중국 상하이(95년)에 진출한 우리은행은 중국 2위 은행인 중국은행과 제휴를 체결했고 지난 7월에는 베이징 지점을 개설했다.

이와 관련, 금융권 한 관계자는 “14억 인구의 광범위한 고객층과 중국에 진출한 일부 은행이 짭잘한 수익을 거두는 점이 은행권의 눈길을 중국으로 돌리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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