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쌍용차, 인수대금 51억 삭감 합의···자금력 우려 여전
에디슨모터스-쌍용차, 인수대금 51억 삭감 합의···자금력 우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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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이달 말까지 본계약 체결 계획
쌍용차 평택공장. (사진= 쌍용차)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사진= 쌍용차)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자동차 매각 측과 인수대금 하향 조정을 합의했다. 당초 155억원 삭감을 주장하던 에디슨모터스 측이 EY한영이 요구하던 수준인 51억원 만 줄이기로 받아들였다.   

쌍용자동차의 정밀실사를 마친 에디슨모터스는 입찰가(3100억 원)의 5%에 해당하는 155억 원을 깎아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에 쌍용차는 지난 17일 서울회생법원에 인수대금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매각 주간사 EY한영 측은 에디슨모터스의 155억원이 아닌 51억 원을 삭감하는 선에서 인수대금 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양측은 가격 협상을 진행하며 인수대금 삭감 폭을 놓고 이견을 보여왔다. 

155억 원은 인수를 위해 체결한 양해각서(MOU)에서 적시된 조정할 수 있는 최대 금액(5%)이다. 이에 매각 주간사인 EY한영에 따르면 청산가액을 고려할 때 50억 원 수준에서만 삭감이 가능하다고 입장을 고수해 왔다. 

결국 매각 주권사인 EY한영이 51억 원을 삭감하고 인수대금을 조정했다. 최종 인수가격은 당초 3100억 원 수준에서 51억 원 낮춘 3048억 원 내외로 결정됐다. 에디슨모터스는 12월 말까지 인수대금의 10%인 가계약금을 납부하고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와 매각 주관사인 EY한영이 인수대금에 합의함에 따라 서울회생법원의 승인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원의 회생계획안에는 채무 변제·자본감소 계획 등이 담겨있다. 회생계획안 제출 시한은 당초 올해 2021년 7월1일에서 네 번이나 연기되면서 내년 3월1일까지 연기된 상태다. 쌍용차는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내년 1월 2일에서 3월 1일로 연기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운영자금인 7000억~8000억 원을 자산 담보대출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에디슨모터스는 회생채권에 들어가야 할 일부가 공익채권에 포함돼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마무리되면 에디슨모터스는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아야 한다. 회생계획안은 쌍용차 채권단 3분의 2가 동의해야 통과된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 협상 성사 이후에도 KDB산업은행의 부정적인 입장을 설득해야 하는 큰 산을 넘어야한다. 지난 10월 이동걸 산은 회장은 "전기차 사업은 인내와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데 한계 상황부터 개척해야 하는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 입장에선 불확실성이 매우 큰 사업"이라며 "시장에서 여러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공신력 있는 제3의 기관에 재무, 기술의 타당성을 객관적으로 평가를 받아 봐야 한다"라고 권고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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