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심리 하락세···서울·수도권 아파트 '팔사람' 더 많다
매수심리 하락세···서울·수도권 아파트 '팔사람'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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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전경. (사진=노제욱 기자)
서울 시내 전경. (사진=노제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정부의 대출규제로 인해 전국 아파트 매수심리가 매주 하락하고 있다. 특히 서울은 19개월 만에, 수도권은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은 매수보다 매도가 늘어남에 따라 '매수자 우위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13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7.5로 지난주(99.2)와 비교해 1.7포인트(p) 하락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주(96.4)보다 1.2p 하락한 95.2를, 수도권은 98.2에서 96.3으로 1.9p 하락했다.

수도권은 지난 2019년 10월28일(95.5), 서울은 지난 2020년 5월11일(94.9) 이래 역대 최저치다. 이로써 서울의 매매수급지수는 5주째, 수도권은 3주째 기준선인 100 이하를 밑돌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0에 가까울수록 초과공급을, 200에 가까울수록 초과수요를 의미한다. 지수가 하락한다는 것은 매도가 늘어나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의미다.

매매수급지수가 낮아진 배경에는 집값 급등 피로도와 함께 금융당국의 대출규제로 인해 추격매수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방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방 매매수급지수는 100.3에서 이번주 98.6을 기록하며 기준치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0월19일(99.3)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최저치다. 특히 지난해 집값 상승률 1위를 기록한 세종은 이번주 84.8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동시에 전세시장에서도 '임차인 우위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이번주 98.5로 지난주(99.1)에 이어 2주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수도권 역시 98.8을 기록해 지난해 11월18일(99.1) 이후 1년 1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 아래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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