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전원회의 출석한 최태원···기자들 질문엔 '노코멘트'
공정위 전원회의 출석한 최태원···기자들 질문엔 '노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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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서류봉투 들고 곧장 청사 입장···실트론 지분 매입 이유 소명할 듯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박시형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박시형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재벌 총수로는 처음으로 최태원 SK회장이 공정위원회 전원회의에 출석했다. 그는 향후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듯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은 채 청사로 들어갔다.

최 회장은 15일 오전 9시 50분경 공정위 청사에 도착했다. 청사 입구에는 이미 공정위 직원들과 회사 관계자, 기자들 약 70여명이 한데 섞여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공정위 한 관계자는 "많은 인원이 모인만큼 충돌을 피하기 위해 포토라인을 설치했다. 지켜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오른손에 얇은 서류봉투를 하나 들고 차량에서 내린 뒤 곧장 안내데스크로 향해 신분증과 출입증을 교환했다.

기자들은 최 회장에게 직접 출석해 소명하는 이유와 중점적으로 소명할 내용, 향후 대응 방향 등 질문을 던졌으나 답을 들을 수는 없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공정위 전원회의에서 LG그룹 계열사였던 SK실트론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직접 지분을 취득한 것이 사익편취가 아니라는 취지의 소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공정위는 SK가 실트론 지분 51%를 주당 1만8138원에 인수한 뒤 경영권을 확보했고, 남은 지분 중 19.6%를 경영권 프리미엄이 빠진 주당 1만2871원에 추가로 확보했다. 나머지 29.4%는 우리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하다 최 회장이 1만2871원에 매입했다.

공정위는 SK가 30% 가량 할인된 가격에 모두 취득할 수 있었음에도 일부러 일부만 매입해 최 회장이 싸게 지분을 사들일 수 있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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