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집회' 과잉대응 논란…참가자 1명당 '경찰 1명'(?)
'등록금 집회' 과잉대응 논란…참가자 1명당 '경찰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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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폭등하는 대학등록금을 보다 못한 학생들이 28일 서울 도심으로 나와서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그런데, 경찰이 참가자보다 두 배나 많고 체포조까지 동원돼 과잉대응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날 집회가 열린 세종로에는 등록금 인상 반대를 위해 학생과 시민단체 회원 등 7천여명이 모였다. 이날 집회는 새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고, 학생들은 집회가 끝난 뒤 청계 광장까지 행진을 하며 거리의 시민들에게 자신들의 주장을 알렸다.

그러나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의 시위 통제선을 벗어나지 않았고, 경찰과의 충돌도 없었다. 오히려 차도와 인도를 점거한 것은 경찰이었다. 경찰 버스가 차선 2개를 막아서면서 차량들이 정체를 빚었고, 인도도 전·의경들이 차지해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경찰이 집회 참가자 수의 두 배에 달하는 1만4천여명의 병력을 동원했기 때문. 일각에서는 투입된 경찰 병력이 124개 중대 7100여명이라고도 한다. 집계에 차이가 있다. 그렇더라도 집회 참가자 1명당 최소 경찰 1명꼴이다. 
 
입구에는 그만큼의 경찰 병력이 막아섰고, 집회 주변 인도마다 폴리스 라인을 쳤다. 당초 신고한 집회 장소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특히, 경찰은 현장에 투입되지는 않았지만 불법 행위에 강력 대응한다며 3백여명에 이르는 체포전담조도 대기시켰다.

이에 새 정부 들어 처음 열린 도심 집회에서 경찰이 정권의 눈치를 보느라 과잉대응을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경찰은 불법집회엔 엄정대응한다는 것뿐 다른 의도는 없다는 입장이다. 
 
집회는 큰 충돌없이 끝났지만 경찰 버스 수십대가 도로 차선 일부를 막아놓는 바람에 차량 통행에 큰 혼잡이 빚어지는 등 좋지 않은 풍경이 연출됐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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