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올해 韓성장률 4% 유지···물가상승률 2.3%↑"
ADB "올해 韓성장률 4% 유지···물가상승률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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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개발은행, '2021 아시아 경제 보충 전망'
내년 성장률 3.1% 전망···"수출·설비투자 양호"
13일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코로나19 재확산 및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행에도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9월에 제시했던 4.0%로 유지했다. 내년 성장률 역시 3.1%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물가를 고려해 올해 물가상승률은 2.3%로 다소 높게 예측했다.

14일 ADB가 발표한 '2021 아시아 경제 보충 전망'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4.0%, 내년 3.1%로 내다봤다. 이는 직전 전망인 9월의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최근 국내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수 추이가 7000명대를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지난 4월 성장률 전망치를 0.5%p 올려잡은 이후 그대로 성장률 전망을 유지한 것이다.

ADB는 한국의 반도체 수출 확대로 인한 정보기술(IT) 부문 성장이 민간 투자 증대로 이어지고 있는데다 견조한 수출세와 설비 투자 확대를 감안해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ADB의 전망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은 국제통화기금(IMF·4.3%)이나 정부(4.2%)보단 낮았지만, 한국은행·한국개발연구원(KDI)·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는 같은 수준이다.

올해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2.3%로 상향 조정했다. ADB는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을 지난 7월 1.8%로 전망한 뒤 △9월 2.0% △12월 2.3% 등 꾸준히 상향 조정했다. 내년도 물가 상승률도 직전 대비 0.3%p 올린 1.9%로 내다봤다. ADB는 4분기 거리 두기 완화 조치에 따른 소비 등 일상경제 회복과 유가 상승을 물가 전망 상향의 이유로 설명했다.

ADB는 코로나19 대유행에도 한국 경제 활력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지는 않으면서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과 일부 지역의 백신 공급 지연 등은 역내 경제 성장에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ADB는 "예상보다 급격한 중국의 경기 둔화, 글로벌 공급망 차질 장기화,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도 경기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ADB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46개 개발도상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제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평균 7.0%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4월 7.3%를 전망한 뒤 7월(7.2%)과 9월(7.1%)에 이어 12월엔 7%로 낮췄다. 내년 아시아 개도국 성장률도 9월 5.4%에서 5.3%로 0.1%p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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