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에 부는 대한생명 '지식경영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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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 대한생명은 28일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대한생명 간성지점 이명규 지점장을 5천여 임직원 중 최고의 지식왕인 ‘2007년 지식경영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명규 지점장이 지난 한 해 동안 직접 제작한 지식정보들은 50여건, 이 가운데 30건이 사내 지식경영시스템 ‘K-BADA’에서 우수지식으로 선정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 ‘K-BADA’는 대한생명 지식경영 홈페이지로, ‘Korealife Knowledge - Build, Analyze, Divide, Advance’의 약자다. 구체적으로 '함께 만들고 분석해 나누며 진보한다'는 의미다.
그가 만든 재테크 정보와 조직관리 비법 등은 지난 한 해 동안 2만회 이상 조회돼, 전국의 영업관리자에게 전파됐다. 
 
이 지점장은 이제 갓 서른을 넘겨, 지점에서는 물론 대한생명 700여 영업관리자 가운데 막내다. 은행 하나 없는 고성군에서 사설 금융기관으로는 유일한 지점의 관리자인 동시에, 국내 최북단 보험지점 영업관리자이기도 하다.
 
이 지점장은 ‘내가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으로 자료를 만들어 올리기 시작했지만, 오히려 자신이 ‘K-BADA’를 통해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인터넷 세대인 그에게 ‘K-BADA’는 강원도 간성이라는 지리적·물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해줬다.
 
하나의 자료를 만들려면 3~4일의 시간이 투자되지만, 일보다는 취미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이 지점장의 열성적인 지식 개발은 지점의 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설계사들은 물론 고객들의 반응도 좋아 영업실적이 오른 것. 실제로 간성지점의 영업실적은 1년 만에 30% 가량 신장됐다. 대한생명의 전국 700여개 영업기관 가운데 지난해 초반 500등 수준에서 100위권으로 급등했다.
 
무엇보다 회사 평균보다 낮았던 지점 설계사들의 소득이 50만원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7천명의 강원도 최북단 지역에서 억대 연봉자를 3명이나 탄생시킨 것도 화제 거리다.    
 

이 지점장은 “제가 올린 것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K-BADA’에서 얻고 있다”며 “동료들이 제가 만든 자료의 틀린 부분을 수정해주거나 미처 생각지 못했던 의견을 덧붙여 주기 때문에 오히려 제가 지식경영의 최대 수혜자”라고 말했다.
 

대한생명 ‘지식경영대상’은 연간 최고의 지식왕을 선발하는 제도다. 지식기여 활동에 대한 통합된 평가·보상제도를 운영함으로써 지식관리 프로세스를 활성화시켜 지식경영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1년 동안 ‘K-BADA’에 자료를 만들어 올리거나 활용하는 점수를 합산해 최고의 마일리지를 획득한 직원을 선정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인사평가시 우대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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