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중증장애인에 맞춤제작 휠체어 전달
KT스카이라이프, 중증장애인에 맞춤제작 휠체어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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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방송장비 수거해 판매한 수익으로 총 1억5천만원 상당 휠체어 37명에게 지원
'Move with 스카이라이프' 지원대상자 이재학씨. (사진=KT스카이라이프)
'Move with 스카이라이프' 지원대상자 이재학씨. (사진=KT스카이라이프)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KT스카이라이프는 'Move with 스카이라이프' 중증장애인 휠체어 지원 사업을 통해 총 1억5000만원 상당의 휠체어를 37명의 대상자에게 모두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Move with 스카이라이프는 스카이라이프의 폐 방송장비를 수거해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이를 판매한 수익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중증장애인 및 희귀병 환자에게 휠체어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스카이라이프는 KT그룹 희망나눔재단과 함께 지난 8월 4일부터 한 달간 사연 공모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 여부와 휠체어의 실질적 필요성을 중심으로 지원대상자 37명을 선정했다.

이후 지원대상자가 '오토복코리아'와 '미키코리아'의 휠체어 모델 중에서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제작업체에서 직접 찾아가 생활 습관과 신체적 특징 및 요청사항을 확인하고 휠체어를 맞춤 제작했다. 최대 450만원의 전동 휠체어 21개와 수동 휠체어 16개가 제작돼 전국에 있는 대상자들에게 직접 전달됐다.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대구 장애인 체육회 소속 이재학(46)씨는 "좋은 휠체어를 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지원 받은 휠체어로 장애인 컬링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애인 컬링의 경우, 휠체어의 무게와 기동성이 중요한데 여건상 새 휠체어 구매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재학씨는 Move with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가볍고 튼튼한 휠체어로 컬링 연습을 마음껏 할 수 있게 됐다.

여수의 장애인 시설에서 생활하는 박병은(44)씨는 뇌병변 2급 장애로 대화를 나눌 수 없지만 새 휠체어를 받고 눈빛과 표정으로 기쁜 감정을 표현했다. 그는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발가락으로 낡고 찢어진 전동 휠체어를 15년 동안 운전해왔다. 팔을 움직일 수 있어야만 정부 지원대상이 될 수 있다는 규정으로 인해 휠체어 구입에 지원을 못 받기 때문이다. 박병은씨는 Move with 스카이라이프의 지원으로 복지 사각지대에서 벗어나 마침내 깨끗한 새 전동 휠체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홍기섭 스카이라이프 부사장은 "Move with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사각지대에 놓여 지원이 필요함에도 소외돼 있는 중증장애인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스카이라이프가 사회에서 소외되는 분들이 없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라이프는 내년에도 환경 보호와 더불어 중증장애인 및 희귀병 환자들의 이동권 향상을 위해 Move with 스카이라이프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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