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매물 '바닥'...오름세 지속
전세매물 '바닥'...오름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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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따뜻한 봄 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중소형 아파트 전세매물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사시즌이다 보니 세입자들의 움직임이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기 때문. 게다가 계약만료 단지의 경우 재계약이 빠르게 성사되는 경우가 많고 임대수익 등을 이유로 월세를 선호하는 집주인들도 상당수라 거래가 좀처럼 쉽지 않다.

서울·수도권 주간 변동률을 살펴보면 작년 3월 첫째 주 이후 처음으로 일제히 0.10%를 넘어섰고 지역별로도 고른 분포의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의 경우 강북 및 남서부 일대는 저렴한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세입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강남권과 양천은 새 교육정책으로 학군수요가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경기지역도 급격히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개발호재가 많고 시세가 저평가돼있는 포천, 의정부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28일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가 서울 및 수도권 일대 전세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13%, 신도시 0.11%, 경기 0.10%, 인천 0.12%로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서대문구가 0.56%로 가장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광진구(0.30%), △금천구(0.23%), △도봉구(0.23%), △중랑구(0.21%), △강남구(0.20%), △강서구(0.20%), △은평구(0.20%), △노원구(0.20%), △동대문구(0.19%) 등은 그 뒤를 이었다.

서대문구는 거래에 난항을 겪을 만큼 매물이 부족한 추세다. 특히 뉴타운 및 홍제천 개발로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홍제동 일대가 매매, 전세 모두 강세를 보였다. 홍제동 태영의 경우 76㎡(23평형)가 1억1000만~1억2000만원 선으로 지난 주보다 1000만원 상승했다.

광진구는 신규 아파트 공급 부족으로 매물난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자양동 일대의 경우 대기수요가 많은 편. 자양동 현대7차 76㎡(23평형)가 2500만원 오른 1억7000만~1억9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강남구는 새 교육정책에 따른 전세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6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입주 2~3년 차 아파트의 인기가 높고 계약 만료 단지의 경우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는 분위기다. 역삼동 역삼푸르지오 105㎡(32평형)의 경우 3억9000만~4억1000만원 선으로 2000만원 올랐다.

강서구는 이사철 여파로 신혼부부를 비롯한 젊은 수요층들의 유입이 늘면서 오름세다. 소형 위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염창동 현대3차 82㎡(25평형)가 9000만~1억2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올랐다.

노원구는 중소형 단지들이 많고 가격대도 저렴해 세입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매물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가운데 월계동 롯데캐슬 105㎡(32평형)가 1000만원 상승한 2억~2억1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는 △중동(0.23%), △산본(0.21%), △평촌(0.16%) 순으로 올랐다. 중동의 경우 약대주공 재건축 이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매물이 부족한 모습이다. 중동 은하주공1단지 66㎡(20평형)의 경우 8000만~1억원 선으로 750만원 올랐다.

경기는 △포천시(0.96%), △군포시(0.43%), △남양주시(0.35%), △오산시(0.35%), △시흥시(0.33%), △의정부시(0.32%), △고양시(0.27%), △하남시(0.24%), △구리시(0.23%)가 오름세를, △안양시(-0.22%)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포천시는 서울-포천간 고속국도 착공 호재, 저평가 인식 등으로 수요층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매, 전세 모두 동반 상승하고 있다. 소흘읍 대방노블랜드 132㎡(40평형)의 경우 지난 주보다 500만원 상승한 9000만~1억1000만원 선.

의정부시는 경전철 착공, 뉴타운 개발 등의 호재로 매매, 전세가 동반 상승하는 추세다. 이에 서울 강북일대에서 이주해오는 수요층도 늘면서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물이 부족한 모습. 호원동 신일유토빌 82㎡(25평형)가 1억1000만~1억2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상승했다.

고양시는 서울과 인접한 덕양구, 일산서구 일대의 대규모 단지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소형 매물의 경우 수요층이 급증해 거래가 쉽지는 않은 상황. 총 1602가구 규모의 행신동 소만6단지성원 66㎡(20평형)의 경우 250만원 오른 7500만~8500만원 선에 거래됐다.

인천의 경우 △부평구(0.59%)와 △계양구(0.32%)가 오름세를 보였다. 부평구의 경우 산곡동 일대 미군부대이전이 올해 말로 예상됨에 따라 매매, 전세 모두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개동 주공1단지 79㎡(24평형)의 경우 1000만원 오른 8500만~9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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