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서학개미 열풍에 해외주식 서비스 확대
증권사, 서학개미 열풍에 해외주식 서비스 확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국내에서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개인투자자인 '서학개미'가 증가하면서 증권사의 해외주식 서비스를 한층 확대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지난 2일 해외주식 서비스를 일반 고객들에게 전체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토스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기존 국내주식 거래를 비롯해 5200여종의 미국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가능해졌다. 토스증권은 브랜드와 키워드 검색 기능 강화를 통해 기업정보, 해당 종목이 포함된 ETF, 관련 섹터 종목, 최신뉴스 등을 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또 '해외뉴스 AI번역 엔진'을 통해 해외주식 정보에 대한 양과 질을 높였다.

신영증권은 올해 6월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를 통해 미국, 일본, 홍콩 등 증시에 상장된 주식의 매매가 가능해졌다. 별도의 환전 과정 없이 원화로 매매가 가능하며, 정규장 개시 전 예약주문은 정규장 주문으로 자동 전환된다. 또 지난 9월부터 미국 주식 프리마켓(Pre-Market)·애프터마켓(After-Market)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영증권은 키워드 검색, 배당주 및 ETF분석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의 가치·배당투자 및 포트폴리오 운영을 돕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2월  MTS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미국 주식을 직접 사고팔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별도의 환전 절차 없이 원화를 증거금으로 미국 주식을 매매하고 익영업일에 자동 환전되는 원화증거금 서비스 제공을 통해 편의성을 강화했다. 지난 9월에는 MTS를 통해 프리미엄투자정보 서비스인 '시그널엔진'을 개시했다. 시그널 엔진은 글로벌 금융 빅데이터 분석 AI솔루션으로 주가 흐름의 주기성 분석을 통해 국내외 시장의 종목을 추천받을 수 있다.

DB금융투자도 지난 10월 미국과 중국, 홍콩 주식 중개 서비스를 오픈했다. 회사 측이 오픈한 해외주식 서비스는 원화를 비롯해 여러 외화를 통합 관리하는 통합증거금 서비스를 적용했다.

최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통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증권사의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해당 서비스를 개시하는 증권사도 늘어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11월 29일부터 간편투자앱 오투(O2)에 해외주식 소수단위 거래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모바일앱 '엠팝(mPOP)'과 HTS에서는 내년 1분기에 관련 서비스가 적용될 예정이다. KB증권도 지난 6일부터 'M-able 미니'에서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외에도 KTB투자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이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해외주식시장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최근들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4412억2000만 달러로 전년(3233억9000만 달러) 대비 36.4% 증가했다. 같은기간 외화증권 보관금액도 1021억3000만 달러로 전년(722억2000만 달러) 대비 41.4% 늘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해외주식시장이 증권사의 새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소수점 거래를 비롯한 해외주식 서비스를 통해 서학개미를 잡기 위한 노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