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싱가포르 지주사 설립···팜 사업 본격화
포스코인터내셔널, 싱가포르 지주사 설립···팜 사업 본격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 팜법인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 팜법인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본격적인 팜 사업 확장을 위해 싱가포르에 지주회사를 설립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초 싱가포르 현지에 '아그파'(AGPA)라는 이름으로 지주회사를 신설하고, 본사가 보유한 인도네시아 팜 농장 지분 85%를 지주회사로 이전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 말 개최된 이사회에서 '싱가포르 팜 사업 지주회사 신설' 건을 의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연말까지 지분 이전을 완료한 뒤 내년부터는 전문인력을 파견해 팜 사업 확장과 합작 투자자 물색 등 본격적인 업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해외 지주회사를 설립한 배경에는 현재 인도네시아 판 법인 중심의 사업구조 아래에서는 사업 확장에 제약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투자사업 고도화를 위해서는 최적지배구조로의 전환이 불가피한 영향도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에 팜 사업을 시작해 10년 만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바 있다. 2016년 개시한 팜 오일(CPO) 상업생산 규모는 올해 17만 톤(t) 수준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2018년 700만달러였던 영업이익이 올해는 63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가 아닌 싱가포르에 지주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한 데는 윌마(Wilmar), 골든아그리(Golden Agri Resources) 등 다수의 글로벌 팜기업이 현지 진출해있고, 금융·물류허브로서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팜 사업 전반에 대한 관리와 운영을 쉽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 지주사를 통해 △기존 팜 사업과 시너지가 발생하는 신규 팜농장 확보 △팜유 정제 및 바이오연료 플랜트 투자 △재생원료 기반 바이오연료 투자 등 친환경 밸류체인(가치사슬) 확장을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식량사업은 철강 및 에너지와 함께 회사의 주요 성장 추진 사업군이자 특히 그동안의 성장을 바탕으로 전·후방 밸류체인 확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싱가포르 지주회사를 독자적인 팜 사업 수행이 가능한 유지전문기업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발판으로 아세안권역 내 식량전문 사업회사로 성장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