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덱사메타손과 시너지"
현대바이오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덱사메타손과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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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11월 임상 1상 시험계획 승인···내년 상반기 임상 2상 종료 계획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근우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장이 CP-COV03과 덱사메타손의 병용 치료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현대바이오사이언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항바이러스제 CP-COV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가 동물실험에서 항염증제 덱사메타손과의 시너지 효과가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CP-COV03는 구충제로 쓰이는 니클로사마이드의 흡수율과 혈중 약물 농도 유지 시간을 개선한 물질이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 후보물질을 건강한 성인 18명에 투여해 안전성을 확인하는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감염 햄스터에 니클로사마이드 기반의 후보물질 CP-COV03과 덱사메타손을 함께 투약한 결과 덱사메타손을 단독 투여했을 때보다 치료 효과가 2.1배 높았다고 설명했다. 동물실험 결과를 근거로 CP-COV03과 덱사메타손의 병용 요법이 코로나19 중증 환자에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현재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는 중증 치료제로 허가받은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나 항염증제 덱사메타손을 투여하고 있다. 덱사메타손은 염증을 억제하는 합성 부신피질 호르몬제로, 스테로이드 계열의 항염증제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덱사메타손은 코로나19 중증 환자용으로 처방되는 약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확진됐을 때 렘데시비르와 함께 투약한 바 있다"며 "렘데시비르는 현재까지 코로나19용 항바이러스제로 유일하게 허가된 약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치료 효능에 의문을 제기했고, 예일대 연구 결과 약물내성으로 인한 코로나19 돌연변이가 보고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진근우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장은 "스테로이드계 약물인 덱사메타손은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어서 적절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낼 수 있는 병용 약물을 찾아야 한다"며 "CP-COV03는 덱사메타손과 병용할 수 있는 최적의 짝"이라고 밝혔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CP-COV03의 임상 1상을 마치는 대로 보건당국에 임상 2상 시험을 신청하고,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임상 2상을 종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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