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고 사세요" 화장품업계 키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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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매장 체험 어려워 배송비만 받고 트라이슈머 집에 보내줘
아모레퍼시픽 통합 멤버십 앱 뷰티포인트 서비스 신청량 60만건 돌파
설화수 윤조에센스 체험 키트 (사진=아모레퍼시픽몰)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화장품업체들이 트라이슈머(시도·try+소비자·consumer)) 마음을 잡기 위해 견본품 꾸러미(키트)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장 내 화장품 체험이 어려워지자 신제품을 알릴 방법을 모색한 것이다. 배송비만 내면 집으로 키트를 보내주는 서비스는 원품 구매를 이끌며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트라이슈머는 광고를 통해 얻는 상품 정보는 크게 신뢰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제품을 경험해 본 뒤 최종적으로 구입을 결정하는 소비자들을 말한다. 화장품업계 한 인사는 "매일 다양한 제품이 쏟아지는 뷰티업계에서는 트라이슈머의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화장품 브랜드에선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트라이얼 키트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장 내 화장품 체험이 어려워지면서 트라이얼 키트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마다가스카르 센텔라 기초 세트 (사진=스킨천사)<br>
마다가스카르 센텔라 기초 세트 (사진=스킨천사)

아모레퍼시픽은 한방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를 통해 윤조에센스 체험 키트를 내놨다. 체험분인 만큼 에센스 30ml, 크림 15ml 저용량으로 구성됐으며, 자음수 스킨과 로션, 클렌징폼 체험분도 함께 들어갔다. 스킨천사는 화장품 브랜드 스킨1004의 토너와 앰풀, 크림으로 구성된 마다가스카르 센텔라 기초 30ml 트라이얼 키트와 토너, 세럼, 팩으로 구성된 마다가스카르 히알루 시카 기초 30ml 트라이얼 키트를 출시했다. 자연인의 화장품 브랜드 아이소이에선 저자극을 내세운 순수 라인 트라이얼 키트를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은 배송비만 내면 견본을 무료로 보내주는 아이디어로 소비자 호응을 이끌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서 설화수와 헤라, 라네즈를 비롯한 20개 브랜드 180개 품목 중 소비자가 써보고 싶은 견본 12개를 선택해 배송비만 내면 집으로 보내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 통합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 뷰티포인트에서 한달에 한번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한 이 서비스 신청 수량은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누적 60만건을 넘어섰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다양한 상품 샘플을 미리 사용해 본 후 나에게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서비스 체험 후 제품 구매까지 이어지는 비율도 매우 높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서비스를 체험한 소비자들은 '파운데이션의 여러 호수를 집에서 편하게 테스트한 후 피부 톤에 맞는 호수를 찾아 구매하는 데 도움을 얻었다', '광고를 보고 궁금했던 상품들을 배송비만 내고 써볼 수 있어 합리적이고 유용하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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