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수주 순위 '엎치락뒤치락'···연말까지 경쟁 '치열'
정비사업 수주 순위 '엎치락뒤치락'···연말까지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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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대우‧포스코‧현대‧DL이앤씨 순
남은 수주 결과에 순위 변동 가능성↑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2021년이 약 한 달 밖에 남지 않았지만, 주요 건설사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최종 순위는 어떻게 될지 불투명한 상태다. 현재 상위권에 위치한 건설사들이 엎치락뒤치락하며 끝까지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어느 건설사가 1위 자리를 차지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3일 서울파이낸스가 각사에 도시정비사업 현황을 집계해 본 결과 △GS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DL이앤씨 순으로 수주금액이 높았다. 

현재 1위인 GS건설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업을 포함해 15건, 총 4조1020억원을 수주했다. GS건설은 올해 지방에서 굵직한 정비사업들을 수주하며 수주고를 쌓았다. △창원 신월1구역 재건축(5554억원) △부산 서금사5구역 재개발(5833억원) △부산 당감1-1구역 재건축(4022억원) 등의 사업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서울 백사마을 재개발사업(5600억원)의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선정됐다.  

2위에 올라있는 대우건설은 올해 14건, 총 3조7774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 파주 1-3구역 재개발(5783억원),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4299억원) 등의 사업이 대표적이다. 

3위의 포스코건설은 17건, 총 3조6916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특히 리모델링 사업에서의 성과가 돋보였다. △가락동 쌍용1차아파트(2085억원) △수원 영통 삼성태영(2858억원) △용인 수지 동부아파트(1778억원) △광교 상현마을현대아파트(1927억원) △서울 신도림 우성 3‧5차(1978억원) 등 5건의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4위에 위치한 현대건설은 15건, 총 3조4813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현대건설도 지방에서 규모가 큰 사업들을 따냈다. 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6201억원), 전주 하가구역 재개발(4245억원) 등이 있다. 

5위의 DL이앤씨는 11건, 총 2조6587억원의 수주고를 쌓았다. DL이앤씨도 올해 리모델링 사업에 있어 강점을 보였다. △군포 산본우륵(3225억원) △영통 신성‧신안‧쌍용‧진흥(2159억원) △산본 율곡아파트(4951억원) 등 3곳의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이처럼 1~4위까지 위치한 4개사의 수주액 차이가 크지 않아 마지막까지 순위를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연말 시공사 선정을 앞둔 사업장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최종적인 순위는 끝까지 가봐야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먼저 대우건설과 한양이 맞붙는 서울 불광1구역 재건축사업(약 1160억원)이 오는 18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예정이다. 오는 26일에는 신림1구역 재개발사업(약 1조500억원) 조합이 시공사 수의계약 안건을 두고 총회를 진행한다. 1, 2차 입찰이 단독입찰로 인해 유찰됐다. 

신림1구역의 경우에는 GS건설이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사업에 들어갔다. GS건설의 지분율은 40%로 문제없이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 약 4000억원의 수주액을 추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약 4500억원)도 아직 날짜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오는 26일 시공사 선정 총회 개최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의 시공권을 두고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맞붙는다.

한편, 올해 주요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주택시장 호황과 여러 불확실성에 따라 조합들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 영향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 호황에 더불어 원자재 가격 급등과 내년 대선 등 불확실성도 있어 정비사업 조합들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냄에 따라, 많은 사업장들이 올해 시공사 선정을 진행하면서 건설사들의 수주액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코로나19로 사업이 연기된 조합들이 올해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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