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카드사, 특화 카드 잇달아 출시
전기차 시대···카드사, 특화 카드 잇달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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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요금 할인·포인트 적립 혜택 제공
ESG경영 실천·잠재 고객 확보 전략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카드사들이 커지는 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할인 혜택과 포인트 적립 혜택을 갖춘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를 통해 전기차 잠재고객을 끌어 모을 수 있는데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달 29일 '삼성 iD EV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전기차 충전요금을 최대 70%(월 최대 30만원) 할인해주는 게 특징이다. 

우리카드도 지난달 1일 무제한 포인트 적립 상품인 '바스킷 카드'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EV 인프라', '테슬라 수퍼차저' 이용 시 결제 금액의 2%를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현대카드는 지난 3월 '현대 EV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전기차·수소차 충전 시 결제 금액의 최대 50~100%(최대 2만 포인트)를 블루멤버스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블루멤버십 포인트는 현대자동차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 2017년 전기차 차주를 위한 '신한카드 EV'를 운영 중이다. 이 카드는 전월 실적에 따라 전기차 충전요금을 30~50% 할인(최대 2만원) 해준다. 전기차 충전 제휴업자는 환경부, 한국자동차환경협회, 한국전력공사, 한국전기차충전, 차지비, 파워큐브, 에스트래픽, 휴맥스, 대영채비 등이다. 이외에도 하이패스 요금 10% 캐시백, 생활서비스 10% 할인 혜택도 담겨있다.

국민카드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KB국민 EVO 티타늄'은 전기차·수소차 충전요금의 50%에 해당하는 포인트(최대 3만점)를 적립해 준다.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은 1만점 △100만원 이상 150만원 미만은 2만점 △150만원 이상은 3만점 한도 내에서 적립할 수 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전기차에 특화된 상품을 잇달아 내놓는 이유는 확대되는 전기차 수요에 발맞추는 동시에 ESG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판매량은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기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7만100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6268대)보다 96% 증가했다.

더구나 최근 주요 기업들이 앞다투어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는데, ESG위원회 설치나 ESG채권 발행 등도 공시의무 대상이다. 이를 감안할 때 전기차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을 출시하는 자체가 ESG경영에도 득이 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해당 혜택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ESG뿐만 아니라 수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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