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내년까지 적자 지속 전망"···경영성과 보고서 발표
인천국제공항 "내년까지 적자 지속 전망"···경영성과 보고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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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출액 4900억원·영업손실 9203억원 추정
인천국제공항 2021년 예상 실적 전망치. (자료=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 2021년 예상 실적 전망치. (자료=인천국제공항공사)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인천국제공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항공여객이 전년 대비 75% 급감한 데다 업계 지원을 확대한 영향으로 내년까지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경영성과 보고서'를 2일 공개했다.

공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화물기 운항 급증, 트래블버블 실시 등 신규 수요 창출에도 불구하고 운항 누적(1~11월) 실적은 12만1528편으로 지난해(14만9982편) 대비 19% 감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40만4104편)과 비교하면 69.9% 급감한 셈이다.

각국 입국제한으로 인한 국제선 제동, 여행 심리 위축 영행으로 여객 수요 또한 305만735명을 기록하면서 지난해(1204만9851명) 대비 74.6% 줄었다. 

다만 최근 단계적 일상 회복을 뜻하는 '위드(With)코로나' 시행 본격화로 일일 여객 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일일 여객은 1만1952명으로, 지난해 동월(6413명) 대비 약 86% 증가했다.

화물 부문은 부정기 운항편 급증, 환적화물 증대 노력에 힘입어 약 320만톤(t)을 기록했다. 공사는 연말 성수기 효과 등으로 이달 실적 호조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공사는 올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4905억원, 영업손실 9203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매출액 1조978억원, 영업손실 3705억원) 대비 각각 55% 감소, 적자 확대된 수치다. 

이 같은 실적요인으로는 항공수요가 급감한 상황에서 항공산업 보호를 위한 업계 지원정책을 지속 확대 및 시행한 영향을 지목했다. 앞서 공사는 지난해 약 7700억원에 달하는 시설 사용료 및 임대료 감면을 추진했으며 올해는 약 1조원 감면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이후 대규모 당기순손실 및 차입금 영향으로 2019년 당시 30%에 불과하던 부채비율은 올해 68.4%로 악화됐다. 단, 4단계 건설 본격화로 자산은 약 13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기타 주요성과로는 △공항운영 부문 전세계 최초 국제공항협의회(Airport Council Int’l) '고객경험인증제' 글로벌 최고등급(4단계) 획득 △해외사업 부문 폴란드 신공항 자문계약 체결, 6000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바탐공항 개발·운영 사업 수주 △경제권 부문 글로벌 화물기 개조기업(IAI) 유치 및 미국 아틀라스 항공 특송화물기 전용 정비시설 유치 등을 달성했다.

아울러 공사는 오미크론과 같은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 및 여객심리 위축 영향으로 2024년까지 업계 경영난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 연구원에서 3가지 시나리오 기반으로 예측한 결과, 중립적 및 비관적 시나리오에 따라 내년 여객수요는 약 2200만명에서 3477만명으로 추정된다"며 "재무 부문의 경우 내년까지는 적자 지속을 전망하나 2023년 일일 여객 13만명으로 회복 시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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