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發 우려에도 코스피 재차 급등···2940선 탈환
오미크론發 우려에도 코스피 재차 급등···2940선 탈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틀간 106p↑···外人, 이틀간 1.8조 '사자'
코스닥 막판 반등···2차전지·게임株 급락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오미크론 공포'가 세계를 덮치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되레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가 이틀째 급등하며 2940선에 올라섰고, 코스닥도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45.55p(1.57%) 오른 2945.27로 마감했다. 전날(2.14%)에 이은 급등세로, 이틀간 상승폭만 106.26p에 달한다. 지수는 전날보다 25.08p(0.86%) 내린 2874.64에 출발한 뒤 반등하며 장중 오름폭을 확대해 나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변이종인 '오미크론'에 확진자가 미국과 국내에서 나왔다는 소식에도 증시는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기존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이 오미크론 중증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한국의 11월 반도체 수출 호조 소식에 이어, 미국 증시에서 공급망 불안 해소 기대감에 마이크론 주가가 상승한 점도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한국에서의 오미크론 환자 발생 소식이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외국인 매수세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의 견조한 흐름속에 상승 국면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출연으로 당분간 변동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백신 접종과 해당 이슈에 대한 우려가 처음인 만큼, 코로나 첫 출현 시기보다는 둔감해지면서 시장 충격은 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이 8896억원어치 사들이며 전날(9439억원)에 이어 지수 급등을 이끌었다. 개인은 9133억원어치 팔아치웠고, 기관도 46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총 7189억34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3.98%)와 건설업(3.72%), 운수창고(3.63%), 보험(2.94%), 유통업(2.90%), 증권(2.54%), 운수장비(2.44%), 음식료업(2.21%), 철강금속(2.21%), 기계(2.21%), 금융업(2.12%), 전기가스업(1.98%), 섬유의복(1.70%) 등 대다수가 상승 마감했다. 비금속광물(-2.37%), 의료정밀(-1.09%)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1.88%)와 SK하이닉스(3.00%), NAVER(2.18%), 삼성바이오로직스(0.11%), LG화학(1.25%), 현대차(2.24%), 기아(0.49%) 등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SDI(-1.15%)는 내렸고, 카카오는 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755곳)이 상승 종목(139곳)을 압도했고, 변동 없는 종목은 37곳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8p(0.03%) 오른 977.43으로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9.81p(1.00%) 하락한 967.34에 출발한 지수는 가파른 하락세로 오전 한때 960선 초반까지 밀렸지만, 이내 낙폭을 줄여나갔고, 막판 반등 마감했다.

시총 상위주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0.97%)와 에이치엘비(0.96%)가 소폭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3.71%), 펄어비스(-9.32%), 엘앤에프(-3.38%), 카카오게임즈(-5.38%), 위메이드(-8.76%) 등 2차전지와 게임주가 동반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30원 내린 달러당 1175.90원으로 마감했다. 0.7원 내린 1178.5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중 상승폭을 확대하다 오후 들어 하락 반전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